사람들

[편집국] 김정미기자   jmkim@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10-09-28 오후 18:51:59

　무대 위에 올라 연극의 주인공이 된 간호사와 학생들이 있다.

　가톨릭대 간호대학 유경애(25회 졸업)·김지혜(47회 졸업) 동문, 김고운(09학번)·고은경(10학번)·박하나(10학번) 학생이 그 주인공. 이들은 성의연극회 회원으로 창립 50주년 연극 공연에 배우로 참여했다.

　성의연극회는 가톨릭대 간호대학·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주최로 결성된 연극회. 그동안 70여편의 공연을 하며 활발한 활동을 해왔다. 50주년을 기념해 지난 8월 27∼28일 옴니버스 연극 `닥터 체홉의 인생산책'을 선보였다. 100여명의 선후배들이 연출·대본·연기까지 모든 것을 함께 준비했다. 수익금 전액은 불우 환우를 돕는 데 썼다.

　졸업 30년 만에 무대에 오른 유경애 간호사는 `의지할 곳 없는 신세'편의 여인역으로 분했다. 대학 시절의 설렘을 다시 느낄 수 있어 행복했다고.

　김지혜 간호사는 고등학교 시절 연극반 활동을 했을 만큼 연극에 관심이 많았다. “나이트 근무 끝나고 후배들 지도하며 연습하는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어요. 하지만 후배들의 기대감과 선배들의 노력을 알기에 자부심을 갖고 열심히 참여했습니다.”

　그는 “연극을 통해 사람을 대하는 법을 배울 수 있었고, 환자들과의 소통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첫 연극 무대에 오른 박하나 학생은 “처음 하는 연기라 힘이 들었는데, 선배들이 지도해줘 큰 재미를 느꼈다”며 “공부에 소홀할까봐 걱정했던 부모님도 공연을 관람한 후 열심히 하라고 지지해 주셨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