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편집국] 김정미기자   jmkim@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10-08-24 오후 15:21:43

　“수간호사 시절, 병원에서 얼굴을 익힌 구급대원의 권유로 간호소방직에 지원하게 됐어요. 새로운 세계에 대한 호기심이 일었고, 그렇게 소방간호사의 길을 걷게 됐습니다.”

　병원 경력 14년차 이영숙 수간호사는 1995년 소방간호사 특채 1기로 합격해 서울 마포소방서 구급대원으로 11년간 근무했다. 이후 종로소방서 진압팀과 검사지도팀 주임의 자리를 거쳐, 서대문소방서 구급진압팀 구급주임으로 일하다 올해 초부터 홍보교육팀 주임으로 활약하고 있다. 오랜 시간 구급대원으로 활동한 이영숙 간호사에게 현장에서의 기억은 남다르다.

　“응급상황에서 환자의 얼굴을 보면 대략 어떤 상황인지 감이 옵니다. 응급실 주치의와의 의사소통은 물론 신속하고 정확한 응급처치에 이르기까지, 간호사로서 충분한 임상경험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들입니다.”

　위기 상황에서 사람들의 생명을 구할 수 있을 때 큰 보람을 느낀다고. 병원으로 이송하는 동안 적절한 응급처치를 하는 것은 물론, 인공호흡으로 사람을 살린 것도 여러 차례다.

　매순간 열심히 일한 결과 작년에는 서울시 22개 소방서 구급주임을 대상으로 한 성과평가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영숙 간호사가 현재 홍보교육팀에서 담당하는 업무는 소방방재 홍보, 언론 보도 모니터링, 홍보 리플릿 제작, 소방동요 경연대회 개최 등 다양하다. 노력한 만큼 성과를 낼 수 있는 분야라 신바람이 난다고 한다.

　“홍보 업무는 자신의 역량만큼 큰 성과를 낼 수 있는 분야입니다. 잔꾀 부리는 것을 질색으로 여기고 그날 맡은 업무를 절대 미루지 않았던 병원에서의 습관이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경력 20년을 채울 때까지 열심히 일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