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편집국] 김보배기자   bbkim@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10-04-20 오후 17:02:23

　“결핵으로 인해 마음을 닫고 있는 환자들이 언제든지 기댈 수 있는 지지자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완치되는 과정을 보면서 보람을 느낍니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2층 호흡기내과 외래에는 결핵환자를 위한 `호흡기 상담실'이 있다. 이곳에서 결핵환자들이 치료를 무사히 마칠 수 있도록 돕고 있는 주인공은 이송현 결핵전담간호사. 정부는 결핵치료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전국 45개 병원에 결핵전담간호사를 배치했다.

　이송현 간호사는 호흡기내과 병동에서 결핵 급성기 치료를 마치고 온 환자들을 대상으로 6개월에서 1년 정도의 외래 치료기간 동안 보건교육·상담을 실시하고 복약을 독려하고 있다. 프라이버시가 보장되는 상담실이 마련돼 있다는 데 대해 환자들이 매우 만족해한다고.

　“여성들은 결핵 진단을 받고 좌절감에 빠지고, 남성들은 감기처럼 가벼운 질환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상자 특성에 따라 맞춤형 간호를 제공하면서, 결핵은 꾸준한 치료로 완치될 수 있다는 점을 인식시켜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호흡기내과 교수들도 결핵전담간호사를 적극 지원해 주고 있다. 의국 회의에 참여해 환자 상황을 발표하고, 병동 회진을 같이 돌면서 앞으로 상담실에 오게 될 환자를 미리 파악하고 있다.

　“결핵은 반드시 없어져야 할 질병입니다. 단 한 명의 결핵환자도 놓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