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편집국] 정규숙기자   kschung@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09-12-09 오전 09:53:13

　“나이팅게일은 개인, 가족, 지역사회, 국가를 뛰어넘어 우주의 질서와 패러다임 위에서 인류애를 실천한 위대한 분입니다. 남은 생애 제가 돌볼 수 있는 이들을 위해 더욱 헌신하고 노력하겠습니다.”

　제42회 플로렌스 나이팅게일 기장을 받은 최영희 전 대한간호협회장은 너무나 영광스러우면서도 매우 조심스러운 마음이라고 밝혔다.

　“나이팅게일은 돌봄의 가치를 통해 전문직 간호를 발전시킨 것은 물론이고 아동·여성·노동자 등 약자와 소외계층의 권익과 복지를 위해 헌신한 분”이라면서 “시대를 초월한 진정한 인류애의 본보기로 우리 모두가 존경하고 따라야 할 인물”이라고 말했다.

　특히 “보통 사람들이 개인과 가족의 안위를 떠나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를 실천하기에도 벅찬 데 비해 나이팅게일은 우주의 질서를 생각하며 일한 위대한 분”이라며 존경을 표했다.

　최영희 전 회장은 “오늘의 영예로운 자리에 설 수 있기까지 서로 밀어주고 격려해준 간호계와 여성계의 여러 선후배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면서 자신을 성장시켜 주고 리더십을 가르쳐 준 대한간호협회가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최영희 전 회장은 36년간 간호대학에 몸담으며 간호인재 양성을 위해 힘썼다. 한국적 문화에 맞는 간호이론 개발과 질적간호연구에 주력했다. 간호협회장을 지내는 동안 간호사의 역할을 확대하고 위상을 높이는 데 헌신했다. 한·중 간호지도자 포럼 창설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등 국제교류에 앞장섰다.

　제16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돼 보건복지·교육·여성위원회에서 활동하며 국민 건강증진과 여성지위향상에 기여했다. 당헌·당규에 여성 할당제 조항을 신설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한국여성단체협의회장, 북경여성대회 NGO한국위원회 운영위원, 할당제 도입을 위한 여성연대 공동대표 등으로 활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