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편집국] 김보배기자   bbkim@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09-08-26 오전 11:01:04

　“난독증은 질병이 아닙니다. 처칠, 에디슨, 아인슈타인, 톰 크루즈 등은 어린 시절 난독증을 슬기롭게 극복한 사례입니다.”

　HB두뇌클리닉 서울 노원센터 이명란 소장(간호사)은 난독증은 조기발견과 교정 훈련을 통해 충분히 좋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명란 소장은 “학습장애를 겪는 아이들 10명 가운데 3명 이상이 난독증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와 있다”면서 “학령기 난독증의 절반 이상은 어른이 된 뒤에도 여전히 글을 읽고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만큼, 조기 발견과 치료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난독증은 몇 번을 봐도 기억을 잘 못하는 시각적 난독증, 아는 것도 말로 표현하지 못하는 구두표현성 난독증 등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난다. 지속적으로 자극을 주는 뇌파난독훈련, 감각통합난독훈련 등의 프로그램과 얼렌 안경 등의 기구를 통해 감각기능을 회복시키고 집중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말을 잘 못알아들어서 받아쓰기도 못하고 친구들로부터 심하게 놀림을 받아 외톨이가 된 유치원생 아이가 있었어요. 다행히 청지각적 난독증 때문이라는 사실을 빨리 발견해 훈련을 시작했고, 받아쓰기를 90점 이상 받을 정도로 학습능력이 좋아졌습니다. 그 아이가 친구들과 잘 지내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보람을 느꼈습니다.”

　HB두뇌클리닉에서는 난독증을 비롯해 학습장애를 갖고 있는 아이들의 학습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두뇌훈련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뇌영양요법, 집중력 트레이닝, 감각운동통합 트레이닝, 시지각 트레이닝, 토마티스 청지각 트레이닝 등을 사용하고 있다. 오랜 임상연구와 경험을 바탕으로 한 세계적으로 인정된 프로그램이다. 이중 가장 호응을 얻고 있는 것은 `감각운동통합 트레이닝'으로 지속적인 운동을 통해 아이들의 대뇌를 자극하고 집중력을 키우는 프로그램이다.

　“학습장애를 갖고 있는 아이는 자존감이 떨어지고 마음에 상처를 입으며, 지켜보는 부모는 우울해지죠. 아이의 학습장애가 치료되면 온 집안이 생기를 되찾습니다. 이것이 또 하나의 간호라고 생각하면서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명란 소장은 1988년 서울대 간호대학을 졸업했으며, 서울대병원 신경정신과병동에서 10년간 근무했다. 이후 늘사랑학습증진연구소장으로 일하면서 아동의 학습장애와 훈련프로그램에 관심을 갖고 됐고, 정신과 의사들과 함께 뇌과학분야에 대해 공부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