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줌마밴드 `해피데이' 리더 백지선 간호사
음악으로 대중을 간호하는 보람
[편집국] 이유정기자 yjlee@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09-04-22 오전 10:00:34
“우리의 노래를 통해 힘을 얻는다는 사람들을 볼 때면 음악으로 대중을 간호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보람을 느낍니다.”
아줌마밴드 `해피데이'의 리더이자 기타 연주를 하며 보컬로도 참여하고 있는 백지선 간호사(52세)는 노래를 통해 사람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고 싶다고 말했다.
`해피데이'는 제11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에서 마련한 `거꾸로 가는 시간' 공연에 초청돼 파워풀한 가창력과 수준급의 연주 실력을 선보였다. 4월 11일 서울 아트레온 야외무대에 모인 관객들은 아줌마밴드의 공연을 즐기며 연신 환호성을 터뜨렸다.
해피데이는 직장과 가정을 갖고 있는 아줌마들이 모여 만든 여성밴드다. 간호사, 교사, 전문상담원, 회사원 등 5명으로 구성돼 있다. 팀원들의 평균연령은 40대. 하지만 열과 성을 다하는 무대매너는 젊은이들 못지 않은 파워를 자랑한다.
해피데이는 3년 전 창단됐다. 음악을 사랑하는 순수한 열정으로 매주 한 차례씩 모여서 연습을 하고, 개인레슨으로 부족한 연습량을 보충하며 실력을 갈고 닦았다. 2006년 9월 `안양 아줌마축제'에서 첫 무대를 가진 후 하이서울페스티벌 등 여러 지역축제를 통해 밴드를 알려나갔다. 입소문을 통해 명성이 높아지면서 한 달에 6~7회 공연을 하고 있다.
백지선 간호사는 전남대 간호대학을 졸업했으며, 서울 은평구에서 조산원을 운영하기도 했다. 그는 “음악으로 대중과 호흡하는 것은 내 손으로 아이를 받아냈을 때의 기쁨과 맞먹을 정도로 희열이 넘친다”고 했다.
요즘 제2의 해피데이를 구상 중이다. “우울증으로 고생하는 주부들을 찾아내 음악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치료에도 도움을 주고 싶다”면서 “간호사 후배들이 동참해주길 바란다”며 말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