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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이유정기자   yjlee@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08-04-30 오전 09:17:28

　성폭력상담소장으로 활약하고 있는 성주향 간호사가 수필집 `남편이 준 숙제'(도서출판 해뜸)를 펴냈다. 현재 법률구조법인 한국가정법률상담소 울산지부 부설 성폭력상담소를 맡고 있다.

　이번 수필집은 1993년 수필문학으로 등단한 후 15년 만에 펴낸 첫 작품집이다. 고희(칠순)를 맞은 성주향 소장이 지나온 삶을 이야기보따리에 담아 풀어냈다. 소박한 문체와 서정성이 돋보이는 수필 60여 편이 실려 있다.

　작품집의 제목이기도 한 `남편이 준 숙제'는 의사인 남편이 임신한 여중생을 진찰한 후 “학생들에게 성교육 좀 시켜보라”고 조언한 데서 비롯된 것. 젊은 시절부터 남편의 말을 숙제처럼 품고 간호사로, 성교육과 성폭력 상담전문가로 일하며 체험한 일상을 꾸밈없이 담담하게 써내려 간 글들이다. 특히 와병 중인 남편을 소재로 한 글에서는 무한한 사랑과 사명감으로 환자를 돌보는 간호사의 면면을 그려냈다.

　성주향 소장은 국군간호사관학교를 졸업했으며, 경상남도 의원을 지냈다. 성폭력 및 가정폭력 예방교육과 성교육 성상담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한국문인협회, 울산수필가협회, 울산 나래문학 동인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