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편집국] 김현정기자   hjkim@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08-02-12 오전 10:22:19

◇ 미 농무부 인증받아

◇ 친환경농법 고집 한 길

　간호사의 정성스런 손끝에서 태어난 유기농 녹차가 세계가 인정하는 명품 반열에 올랐다.

　차의 왕국 영국에서 열린 세계식품참가품평회에서 다즐링, 아쌈 등 쟁쟁한 외국 브랜드를 제치고 금상 수상(2002년).

　녹차로는 국내 최초로 미국 농무부로부터 100% 유기농 인증(2007년 12월).

　최고의 유기농 녹차를 키워낸 명인은 몽중산다원 대표인 김영숙 전 전남간호사회장. 몽중산다원은 옛날부터 예(禮), 의(義), 차(茶)로 유명해 삼보향(三寶鄕)이라 불리는 전남 보성 몽중산 기슭에 있다. 자연퇴비를 이용해 재배한 이곳 녹차는 맛과 향이 깊고 깨끗한 것이 일품이다.

　김영숙 대표가 몽중산다원을 처음 연 것은 전남대 간호대학 교수직을 물러나던 해인 1998년. 몽중산 자락에 차밭을 만들고, 우선 땅심(토지의 생산력)을 키우는 데 힘을 쏟았다. 살아 숨 쉬는 토양에서 건강한 차를 키우고 싶었기 때문이다.

　“간호사가 길러 내놓는 차는 달라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차를 마시는 사람들의 건강을 위해 자연퇴비와 친환경농법을 선택했죠. 힘들고 어려울 때도 많았지만, 자연을 돌보고 간호하는 마음으로 고집스럽게 한 길을 지켜왔습니다.”

　이러한 땀과 노력 덕분에 8만5950㎡(2만7000평)에 이르는 차밭의 75%를 친환경재배면적으로 끌어올렸다. 내년까지 90% 이상으로 늘리는 것이 목표다. 그는 땅심이 좋아질 때마다 정말 행복하다고 말했다. 간호사의 돌봄으로 쾌유되는 환자를 볼 때와 같은 감동과 보람을 느낀다고.

　“정성을 쏟는 만큼 좋아지는 땅과 차를 보면서, 참 간호의 의미를 새롭게 깨닫고 있습니다. 깨끗하고 건강한 차를 가꿔 건강한 사람, 건강한 자연을 만드는 데 기여할 수 있다면 그 이상의 기쁨이 또 있겠습니까.”

　몽중산다원 홈페이지(www.mongjungsan.com). 061)852-2255, 853-22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