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편집국] 김현정기자   hjkim@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07-11-07 오전 09:51:30

　“의료급여 수급자들의 건강 길라잡이로, 건강한 의료급여 재정을 위한 파수꾼으로 열심히 뛰겠습니다.”

　의료급여관리사회 회장을 맡고 있는 송명경 간호사(서울 중랑구청)의 일성이다. 현재 전국 시군구에 405명의 의료급여관리사가 배치돼 있으며, 대부분이 간호사다.

　송 회장은 “의료급여관리사들은 소외되고 어려운 계층을 위해 일한다는, 의료급여 재정안정을 책임진다는 사명감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간호사가 의료급여관리사라는 새 영역에서 전문성을 인정받으면서 자리 잡을 수 있게 돼 더욱 보람 있다고.

　여러 약을 섞어 복용하는 당뇨병 할머니, 무조건 많이 붙이면 좋을 것이라는 생각에 종류별로 파스를 사다 쌓아두는 할아버지 등 의료급여관리사의 손길이 필요한 대상자는 중랑구에만 1만3000여명에 이른다. 이들에게 올바른 약 복용법 등을 교육해 적정 의료서비스를 받도록 돕고, 부당한 방법으로 의료급여비용을 청구한 사례를 찾아내고, 급여 일수를 초과한 경우 연장 승인하는 일 등을 하고 있다.

　시군구 사정에 따라 1~3명의 의료급여관리사가 배치돼 있다. 관리해야 할 대상자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수다.

　처우 개선도 해결해야 할 과제. 그동안의 노력이 결실을 맺어 올해 7월부터 만 2년 이상 근무한 경우 정규직으로 전환될 수 있도록 제도가 바뀌었지만, 갈 길은 아직 멀다.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 재정 등을 이유로 비정규직으로 남겨둔 회원들이 있기 때문이다.

　송 회장은 “의료급여관리사들이 전문직으로서 자긍심을 갖고 맘껏 일할 수 있도록 인력 확충과 처우 개선에 힘써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