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편집국] 김현정기자   hjkim@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07-02-14 오전 09:52:30

　“학문과 간호현장을 연계한, 환자 곁에서 살아 숨쉬는 간호학을 정립하는데 힘쓰기를 바랍니다.”

　우리나라 간호학의 역사와 함께 걸어온 이은옥 서울대 간호대학 교수가 정년퇴임한다. 이 교수는 교단에서의 지난 40여년을 회고하며 “간호학문과 이론은 환자 간호에 적용할 수 있을 때, 간호현장실무에서 굳건히 뿌리내릴 때 진정한 가치를 지닌다”고 강조하면서 “재능 있고 열정적인 여러 후배들이 함께 힘을 모아 간호를 더욱 발전시켜 나갈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성인간호학을 강의한 이 교수는 이론과 실무를 접목시키는 데 앞장선 실천하는 학자였다. 관절염 환자를 위한 타이치 운동을 보급하고, 유방암 수술 후 생존자들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한 간호중재법을 연구해 환우회와 긴밀한 유대관계를 갖고 적용하는 일에 힘을 기울여왔다.

　이 교수는 3월부터 성균관대 임상간호대학원에서 간호연구에 대한 강의를 할 예정이다. “간호학의 발전을 위한 곳이라면 언제든 그 곳에 서 있겠다”며 강한 애정을 보였다. 서울대 간호대학 100주년 총괄위원회 출판분과위원장을 맡은 만큼 `서울대 간호대학 100년사' 출간작업에도 힘쓸 계획이다.

　이 교수의 정년퇴임식은 2월 23일 밀레니엄 서울힐튼호텔에서 열린다. 이 교수는 서울대 간호대학을 졸업하고 동 대에서 간호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미국 인디애나대학에서 간호학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대한민국의학한림원 정회원이다. 서울대 간호대학장과 간호과학연구소장, 대한종양간호학회장과 대한근관절건강학회장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