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편집국] 주선영   syju@nursenews.co.kr     기사입력 2006-08-23 오전 09:20:22

“우리는 흔히 알코올 중독자를 말썽만 피우는 골치 아픈 환자로 여깁니다. 알코올 중독으로 고통 받는 환자와 가족들을 위한 재활프로그램에 사회 전체가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지난 14년간 알코올 중독자 재활을 위해 한 길을 걸어온 이미형 교수(인하대 간호학과장). 현재 인하대 부설 알코올약물상담연구센터 소장을 맡고 있는 그는 불모지나 다름없던 알코올 상담분야에 뛰어들어 지금까지 이끌어 올 수 있었던 힘은 알코올 중독자에 대한 `끝없는 믿음'이라고 말한다.

1993년 경기도 수원에 `이미형 알코올상담센터'를 열고 재활프로그램을 무료로 시작했다. 재활모임, 가족을 위한 자조모임, 청소년 정신건강교실 등에 심혈을 기울였다. 2000년 보건복지부 시범사업기관으로 선정됐고, 이후 `수원 알코올상담센터'로 명칭을 바꿨다. 사회복귀시설 `경기다사모(다시 시작하는 사람들의 모임)'와 `인천 알코올상담센터'도 개설했다. 이들 3개 기관은 현재 인하대 부설 알코
올약물상담연구센터 산하로 운영되고 있다.

알코올상담센터에서 가장 중점을 두는 재활프로그램은 치료공동체 운영.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자조학습 모델인 치료공동체를 통해 알코올 중독자들이 행동, 감정, 삶의 양식을 변화시켜 나가도록 돕는다.

이미형 소장은 “알코올 중독자를 무조건 불신하기 보다는 병으로 인식하고 함께 해결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주선영 기자 syju@koreanurs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