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편집국] 김현정   hjkim@nursenews.co.kr     기사입력 2006-08-10 오전 11:39:19

　“아이들이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이 담긴 동화를 읽으면서 스트레스 없는, 몸과 마음이 건강한 사람으로 자랐으면 해요.”

　동화작가로 활동 중인 이 현 간호사(본명.이현숙, 최현한의원 간호실장)의 첫 마디에는 아이들에 대한 사랑이 담뿍 담겨져 있었다.

　이 간호사는 아이들의 고민을 동화를 통해 명랑하게 풀어내고 있다. 가족간 사랑을 다룬 `나는요 오줌싸개 이푸순이랍니다', 키 작은 아이들의 고민을 풀어낸 `키 작은 아이', 동심의 떨리는 첫사랑을 엿볼 수 있는 `비밀이 생겼어요' 등 3편의 동화책을 펴냈다. 동화를 통해 아이들이 고민 속에서 스스로 해답을 찾아낼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고 있다.

　동화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아이들이 연극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도록 입을 열게 하는 동극도 쓰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달팽이'로 한국문인협회의 `주평 동극상'을 받기도 했다. “사이코 드라마가 정신과 환자들을 치료하듯 동극을 통해 아이들이 마음의 짐을 덜어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진정한 간호사가 되고 싶어 했던 그에게 펜을 들게 한 사람이 아이들이었고, 지금은 아이들이 고마워 더 좋은 글로 보답하고 싶다고. 간호사로서의 일도 계속 할 생각이다. 아이들의 마음과 몸을 건강하게 한다는 하나의 비전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전남대 간호대학을 졸업했으며, 동화와 동시부문에서 각각 `아동문예 문학상'을 받으며 등단했다. 광주대 대학원 문예창작과에 다니고 있다.

김현정 기자 hjkim@koreanurs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