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편집국] 이유정   yjlee@nursenews.co.kr     기사입력 2006-06-22 오전 10:12:28

　적십자간호대학 학생회가 선발한 학생 나이팅게일들의 독특한 이력이 눈길을 끌고 있다. 학생회는 지난 5월 열린 학교 축제기간에 매너, 즉석 인터뷰, 장기자랑 등의 심사과정을 거쳐 김지은, 김미랑, 이소산나 학생을 `적십자간호대학 나이팅게일'로 선발했다. 1학년 신입생인 이들은 앞으로 학내 행사에서 자원봉사자로 활동하게 된다.

　김지은 학생(27)은 항공운항과를 졸업한 후 직장생활을 하다 간호대학에 재도전장을 냈다. 만류하는 이들이 많았지만, 일과 봉사를 겸하며 보람을 찾을 수 있는 간호사라는 직업에 매료됐다고 한다.

　대학에서 스페인어를 전공한 후 다시 입학한 김미랑 학생(31)은 대표적인 여성 전문직으로 일할 수 있고, 다방면으로 문호가 개방돼 있다는 점에 끌려 간호대학 문을 두드렸다. 미국 간호사에 관심을 갖고 있어 해외취업에 도전해 볼 생각이다.

　이소산나 학생(20)은 10년 넘게 품어온 피아니스트의 꿈을 과감하게 접었다. 간호사는 미래 유망직종으로 여러 차례 선정된 비전 있는 직업이라며 부모님이 권유해 진로를 변경했다. 몸과 마음이 병든 환자들을 위한 음악회를 열어 멋진 음악을 선물하고 싶단다.

　이들은 “나이팅게일에 대해서는 위인전을 통해 알고 있는 것이 전부였는데, 요즘 전문직 여성으로 본받아야 할 위대한 간호사라는 사실을 새롭게 배우고 있다”면서 “나이팅게일의 후예로 자긍심을 갖고 열심히 공부해 나가겠다”고 입을 모았다.

이유정 기자 yjlee@koreanurs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