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편집국] 김현정   hjkim@nursenews.co.kr     기사입력 2006-02-16 오전 11:23:30

　“가정의 소중함, 특히 배우자간의 사랑에 대해 그려내고 싶었습니다.”

　이모를 통해서 본 한 여성의 일생과 간호사로서 환자들과 그 가족들의 내면을 대면하며 관찰한 가족과 부부에 대한 이야기들을 허구화해 `인연'이라는 소설로 펴낸 권선숙 간호사(필명 권나경)의 바람이다.

　이 소설집은 권 간호사의 첫 작품이다. 소설가의 꿈은 고등학교 3학년 되던 해 이모의 임종을 지켜보면서부터 시작됐다. “한 여자의 인생이란 어떠한 것이고 그 가족의 의미는 무엇인가를 돌아보게 됐고 이를 많은 사람에게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것이 소설을 쓰게 된 출발선이다. 그의 꿈은 간호사 생활을 하면서 더욱 커져갔다. 가정폭력으로 중환자실을 찾아오는 환자들의 모습과 간호사 동료들에게서 한 인간으로서 온전히 서게 하는 힘의 원천인 가족을 만나게 됐다고.

　권 간호사는 “가족으로부터 사랑을 받는 간호사나 환자들은 언제나 밝고 긍정적이었지만 가정폭력에 시달리거나 해체된 가족들은 활기없이 스스로의 자존감을 잃어가는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인연'은 이렇게 탄생됐다. 간호사로서 전인간호의 측면에서 그들의 마음의 후유증을 치유할 수 있는 책을 써보고 싶었다는 것.

　“앞으로도 계속 체험을 근간으로 한 진솔한 글을 써보고 싶다”는 권 간호사는 전북대 간호대학을 졸업하고 전북대병원에서 간호사 생활을 하면서 방송대에서 영문학을 전공한 문학사다. 중앙대 간호학 박사과정을 마치고 현재 군산간호대학 초빙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도서출판 팔봉, 전 3권 각권 9,000원, 031-236-7698〉

김현정 기자 hjkim@koreanurs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