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편집국] 김현정   hjkim@nursenews.co.kr     기사입력 2005-12-15 오전 10:44:14

“한국 간호사들은 매우 적극적이고 활동적입니다. 법 제도적 뒷받침이 이뤄진다면 보다 주체적으로 전문성을 살려나갈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진타나 유니반 태국간호협회장은 한국 간호사들을 보며 느낀 점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하며 말문을 열었다. 유니반 회장은 대한간호협회가 12월 8일 개최한 `한국－태국 국제간호세미나'에 참석차 태국 간호사 40여명과 함께 방한, 세미나에 이어 연대 간호대학과 세브란스병원을 견학했다.

유니반 회장은 “한국 간호계의 현안이 간호법 제정과 간호교육제도 일원화라고 알고 있다”며 “이러한 이슈들이 성공적으로 달성되기 위해서는 대한간호협회의 역할이 중요하며 한국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유니반 회장에 따르면 태국의 간호교육제도는 2000년에 4년제로 일원화되면서 더욱 발전하기 시작했고, 정부의 지원도 적극적이었다. 지역사회 아동 등 전문간호사가 석사과정에서 배출되고, 간호대학과 교육과정에 대한 인정평가가 시작되면서 전문직으로서 간호사 위치도 더욱 높아졌다.

유니반 회장은 “간호교육제도가 일원화되고 전문간호사제도가 정착된 이후 태국에서 간호사를 보는 눈이 확연하게 달라졌다”면서
“간호사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지고 이미지가 좋아졌다”고 전했다.

“간호교육제도 일원화는 앞으로 한국 간호계가 발전해나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풀어야 하는 숙제가 될 것”이라고 말한 유니반 회장은 “단일 학제와 단일 면허체계가 가능해야 면허 갱신으로 인한 질 관리와 간호사에 대한 이미지 제고 등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간호법 제정에 대해서도 유니반 회장은 적극적인 지지의사를 밝혔다. “국민의 건강을 위해 간호사가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에 대해 끊임없이 국민들과 정부의 공감을 얻어나가야 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한국과 태국 간호사들은 아시아인이라는 동일한 특성을 가진 친구 아니겠습니까. 앞으로도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나갈 것입니다.”
유니반 회장은 인터뷰 내내 한국 간호사들에 대해 `친구'라고 언급했다. 한국 간호계에 대한 그의 애정은 각별해 보였다.

김현정 기자 hjkim@koreanurs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