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편집국] 김현정   hjkim@nursenews.co.kr     기사입력 2005-11-17 오전 11:51:06

“한국 간호사들은 매우 우수하고 가능성이 무궁무진합니다.”

대한간호협회가 11월 15일 개최한 `간호인적자원 국제교류 협력방안 구축을 위한 세미나'에 연자로 참석한 헤더 코페키(Heather Kopecky) 메모리얼 허먼 병원 간호부서장(CNO)과 캐서린 스트림(Kathryn S. Stream) 텍사스메디컬센터 수석부회장은 미국 의료현장에서 직접 본 한국 간호사들에 대해 이렇게 칭찬했다.

이들이 본 한국 간호사들의 장점은 뛰어난 기술력과 근면성, 취약점은 영어다. 코페키 간호부서장은 “한국 간호사들은 생활영어와 유머, 유행어 등을 사용하는 것을 어려워한다”면서 “환자와 의사소통이 매우 중요한 간호사들에게 이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스트림 수석부회장도 “한국 간호사들은 토플 등 영어시험 성적은 좋지만 실제 병원에서 적용되는 영어는 취약하다”고 전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해외취업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겨야 할 점도 영어. 코페키 간호부서장은 “문화적 영어를 얼마나 빨리 습득하느냐가 중요하다”며 “준비과정에서는 대한간호협회의 역할이 중요할 것이고, 미국에서는 병원과 가까운 곳에서 거주하면서 미국 문화에 익숙한 친구들을 많이 사귀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충고했다. 스트림 수석부회장 역시 “문화적 영어 습득은 세계 각국에서 많은 외국인들이 방문하고 그들에게 언어도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텍사스메디컬센터에서는 더욱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렇지만 이들은 “절대 포기하지 말 것”을 함께 주문한다. 코페키 간호부서장은 “모든 것은 계속 하고자 하는 의지와 인내심에 따라 달라진다”며 “언어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성공 전략도 메모리얼 허먼 병원에서는 가지고 있다”고 격려했다. “그 무엇보다 강한 자기주장과 부단한 노력이 해외취업 성공의 열쇠가 될 것”이라는 것은 스트림 수석부회장의 의견이다.

마지막으로 두 연자는 이번 양해각서 체결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한국 간호사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남겼다. 코페키 간호부서장은 “간호사는 세계적으로 자신의 전문성과 경력을 인정받기에 참 좋은 직업”이라며 “대한간호협회와의 양해각서 체결은 한국 간호사들이 세계로 뻗어나가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트림 수석부회장은 “미국은 많은 교육기관과 병원이 있는 폭넓은 기회의 장”이라며 “유연하고 넓은 사고 방식을 갖고 도전하면 세계 최고 수준의 간호를 배울 수 있게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김현정 기자 hjkim@koreanurs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