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편집국] 김현정   hjkim@nursenews.co.kr     기사입력 2005-11-03 오전 09:32:06

“그동안 나이팅게일 기장을 수상한 선배님들의 연륜과 경험에 비하면 너무 부족한 점이 많은 것 같아 어깨가 무겁습니다. 과거 일에 대한 칭찬보다는 앞으로 더 많은 일을 하라는 채찍질로 받아들이겠습니다.”

전정희 간호사(42세 통일부 간호주사)는 북한이탈 주민들에게 남다른 사랑과 헌신적 봉사정신으로 보건의료 업무를 추진해 온 공로로 제40회 나이팅게일 기장을 받았다.

전 간호사는 1999년 북한이탈주민의 초기 사회적응 교육기관인 `하나원'이 개원하면서 간호사로 부임해 열악한 건강관리실을 각 의료 자원봉사단과 연계하는 등 진료체계 구축에 크게 기여해왔다. 또 시설부족 등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종교단체와 대학병원을 직접 찾아다니면서 무료진료 협조를 요청하는 등 의료지원과 건강상담 등에 주력해 5년 동안 4500여명에게 건강한 삶을 되찾을 기회를 제공했다. 특히 미혼모들의 고통상담을 비롯한 탈북여성문제에 더욱 애정을 쏟았다.

“간호라는 큰 철학 안에는 `보살핌'의 의미가 담겨져 있습니다. 그래서 탈북주민의 건강과 생활을 총괄 케어하는 이곳 업무가 더욱 의미있어요. `하나원'이라는 이름처럼 전 세계에 단 하나밖에 없는 유일한 곳이기도 하구요.”

전정희 간호사는 1983년 경상대 간호학과를 졸업한데 이어 한국방송통신대 가정학과 학사학위도 취득했다. 통일부장관 표창과 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사무소장 공로상을 받은 바 있다.

김현정 기자 hjkim@koreanurs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