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편집국] 주선영   syju@nursenews.co.kr     기사입력 2005-10-27 오전 10:17:09

“저보다 더 헌신적으로 사회발전에 기여한 여성들이 많은데 과분한 상을 받게 됐습니다. 앞으로 어린이들의 건강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황보 선 사회복지법인 이화어린이집 원장이 한국여성단체협의회가 주는 제40회 용신봉사상을 수상했다. 용신봉사상은 농촌계몽운동가이자 소설 `상록수'의 여주인공 모델이기도 한 최용신 여사의 뜻을 기려 사회발전에 모범이 된 여성에게 수여하는 상.

황보 선 원장은 경북대 간호대학을 졸업하고 부산대 간호학과 교수, 부산시간호사회 회장, 간협 대의원총회 의장 등을 역임하면서 우리나라 간호 및 여성발전에 헌신해왔다. 특히 사회사업으로 전쟁고아 돌보기, 무의촌 무료진료, 심장판막증환자 수술비 지원을 위한 기금마련 음악회 및 바자회 개최 등 국민 보건향상에 기여한 공
로를 인정받았다.

1998년부터 영아전담 보육시설인 사회복지법인 이화어린이집을 운영하면서 출산과 육아문제로 직장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여성들의 사회활동을 지원하고 영아의 성장발달을 돕는 등 보육문제 해결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보육문제를 간호학적 관점에서 접근함으로써 영아의 인지능력 향상과 올바른 성장발달을 돕는 등 우리나라 보육이 나아갈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산업장 근로여성 건강실태조사, 특수접대부의 성병감염실태 등 다수의 연구를 통해 지역사회 주민건강증진을 위한 기초자료를 제공했으며, 모자보건센터 및 건강관리센터에서 주민들을 대상으로 보건교육을 실시해 큰 호응을 얻었다.

황보 선 원장은 “어린이집을 운영하면서 내 행동 하나하나가 아기에게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책임감을 갖고 항상 최선을 다해왔다”면서 “힘들지만 아기들의 웃음을 통해 큰 보람을 느끼고 또 그 속에서 삶의 기쁨도 느낄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어 “여성의 사회진출이 확대되면서 보육문제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현실에서 더 많은 간호사들이 보육분야에 진출해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주선영 기자 syju@koeanurs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