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취업에 관심 있는 간호사라면 휴스턴에 도전하세요.”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MD 앤더슨 암센터에서 전문간호사(Nurse Practitioner)로 일하고 있는 민설자 간호사. 미국 휴스턴한인간호협회 창립 준비위원장을 맡고 있는 그는 대한간호협회를 방문해 해외지부 가입건 등에 대해 논의하고 돌아갔다.
민 간호사는 MD 앤더슨 암센터에서 27년째 일하고 있으며, 현재 뇌신경종양파트에서 전문간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종양전문간호사(CNS)와 성인전문간호사(NP) 자격을 갖고 있다.
MD 앤더슨 암센터에서는 신체 기관별, 질환별로 세분화 된 수많은 종양파트를 운영하고 있으며, 수백 명의 전문간호사(NP 및 CNS)가 활동하고 있다고. 민 간호사가 일하는 뇌신경종양파트에만 NP가 15명(내과 7명 외과 8명)이다.
민 간호사는 뇌신경종양파트 외과분야에서 의사 2명과 한 팀을 이뤄 일한다. 전문간호사가 병력과 가족력 확인, 건강사정, 검사오더 등을 먼저 끝낸 후 환자는 의사를 만나게 된다. 의사가 최종 치료계획을 결정할 때 전문간호사의 의견이 중요하게 반영된다. 치료과정에서의 합병증 체크, 치료 후 환자관리 등도 전문간호사가 맡은 주요 역할이다.
“미국에서도 전문간호사 도입 초기에는 거부감을 갖는 의사들이 많았어요. 하지만 이제는 완전히 정착돼 서로 믿고 협력하면서 일하고 있고, 의사들이 서로 전문간호사를 원합니다. 무엇보다 환자들이 가장 좋아해요. 전문간호사는 질병중심이 아닌 인간중심으로 환자를 돌보기 때문이죠.”
텍사스주 휴스턴시 중심가에는 MD 앤더슨 암센터를 비롯해 유명 병원과 간호대학, 의과대학 등 42개 기관이 모여 있는 의료단지 `텍사스메디컬센터'가 있는 것이 큰 장점으로 꼽힌다.
“간호사들이 실무능력과 지식을 계속 성장시켜 나갈 수 있는 세미나 컨퍼런스 교육과정 등이 하루도 안 열리는 날이 없을 정도로 배움의 기회가 많습니다. 연구활동도 매우 활발해요. 병원마다 간호사 교육을 적극 지원하고 있는 것이 휴스턴의 자랑입니다.”
민 간호사는 이미 필리핀, 인도 등 여러 나라에서 많은 간호사들이 휴스턴의 병원에 취업, 성공적으로 정착해 살아가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취업을 희망하는 한국 간호사들을 위해 무엇보다 영어 의사소통 능력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정규숙 기자 kschung@koreanurse.or.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