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편집국] 정규숙   kschung@nursenews.co.kr     기사입력 2005-09-01 오전 11:34:52

　“전문간호사가 사회적으로 인정받기 위해선 반드시 간호의 경제적 가치를 입증해내야 합니다.”

　미국 시카고 일리노이대 주디스 스토피엘(Judith Storfjell) 부학장은 전문간호사제도의 성공 여부는 간호의 생산성을 증명해내는데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문간호사가 비용을 줄이면서 얼마나 효과적으로, 효율적으로 일을 해낼 수 있는 인력인지 연구결과를 통해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전문간호사의 역할에 따라 간호의 질, 환자 만족도, 재원기간 등에 어떠한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났는지 밝혀내야 한다”고 설명했다.

　“간호의 가치를 제대로 알리기 위해선 간호사들이 경제 개념에 눈을 떠야 한다”고 지적한 그는 “빠른 시간 내에 결과를 내는 것보다는 최선의 결과를 얻기 위해 노력해야 하며, 임금이 낮은 간호인력을 투입한다고 해서 비용이 절감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간호사제도가 성공하기 위해선 첫 단추부터 잘 끼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국의 경우 대학원과정에서 철저하게 교육시키고, 시험을 거쳐 자격을 부여하는 등 제도적으로 확실하게 출발했기 때문에 앞으로 전문간호사제도가 순탄하게 정착하고 발전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전문간호사를 위한 실무중심 박사학위과정(DNP) 도입에 대한 개인적인 견해도 피력했다. “처음엔 꼭 필요한 것인가에 대한 고민도 많았지만, 점차 찬성하는 쪽으로 긍정적인 방향으로 생각이 바뀌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보건의료정책과 관련된 의사결정과정에서 간호사는 리더십을 발휘하며 주도적인 역할을 해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간호 리더십으로 인류의 건강증진에 기여해 나가자”고 말했다. 이번에 서울을 방문해 보고 느낀 대한간호협회의 역동적인 모습은 바로 강력한 리더십의 모델이었다고 말했다.

정규숙 기자 kschung@koreanurs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