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편집국] 주선영   syju@nursenews.co.kr     기사입력 2005-06-16 오전 10:40:26

　“불교에서 모든 속박을 벗어나 자유롭게 되는 상태를 말하는 `강안'이라는 이름처럼 어르신들이 지난날의 고단함을 다 내려놓고 편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이 됐으면 좋겠어요.”

　`강안 너싱홈' 장유호 원장은 `노인을 모시는 일'을 할 수 있게 돼 비로소 꿈을 이뤘다고 말한다. 지난 5월에 문을 연 강안 너싱홈은 간호사들이 24시간 상주하며 장기요양이 필요한 노인들을 정성껏 모시고 있는 노인전문요양시설.

　서울 은평구 구산동에 90여평 규모로 문을 연 강안 너싱홈은 10명의 노인이 입소할 수 있는 소규모 시설의 장점을 살려 가족적인 분위기에서 노인들을 성심껏 간호하고 있다. 뇌졸중, 와상, 편마비 등 거동이 불편한 환자 중심으로 모실 예정이다.

　노인요양센터에서 팀장으로 일하면서 상담, 스케줄링 등 총체적인 업무를 담당했던 경험이 너싱홈을 운영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는 장 원장은 노인들의 재활을 위해 물리치료, 수지침, 텃밭 가꾸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소근육운동에 좋고 치매환자들의 회상요법으로 효과적인 미술치료과정도 곧 이수해 노인들에게 실시할 계획이다.

　도심 한가운데 위치한 장점을 살려 보호자들이 자유롭게 방문할 수 있도록 했으며, 호스피스실을 따로 꾸며 임종을 앞둔 환자가 가족과 함께 지낼 수 있도록 하는 등 가족들을 위해 세심하게 배려하고 있다.

　장 원장은 “최근 들어 너싱홈을 운영하고자 하는 간호사들이 많
아진 것 같다”면서 “간호사가 독립적으로 일할 수 있는 매력적인 분야인 만큼 더 많은 후배 간호사들이 도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02)356-6599.

주선영 기자 syju@koreanurs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