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변과기대 간호과학대학 김순자 학장
“간호의 힘으로 조선족 인재 키워”
[편집국] 정규숙 kschung@nursenews.co.kr 기사입력 2005-06-16 오전 10:38:51

“세계 기독간호사들의 정성으로 탄생한 연변과학기술대 간호과학대학에서 내년 6월 첫 졸업생을 배출합니다. 중요한 시기에 학장의 소임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습니다만, 봉사하는 마음으로 늘 기도하면서 최선을 다해나가겠습니다.”
중국 연변과학기술대학교 간호과학대학 학장으로 임명된 김순자 대한간호협회 간호사업자문위원이 6월 9일 연변으로 떠났다. 간호과학대학은 세계기독간호선교회(회장.이송희)에서 십시일반 모금한 100만 달러를 건축비로 지원함에 따라 설립된 4년제 간호교육기관. 교수진은 학장을 포함해 10명, 한 학년 재학생은 24명이다.
김 학장은 출국 전 인터뷰를 통해 “연변 간호학생들이 오는 7월부터 서울에서 임상실습을 할 수 있는 길을 열게 돼 부임하는 발걸음이 가볍다”면서 가톨릭대, 고대, 서울대 간호대학과 교환학생 교류협정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의 간호대학 교수와 병원 간호관리자들이 연변 간호과학대학을 방문할 수 있도록 `비전 여행' 프로그램을 세계기독간호선교회와 함께 준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리더십을 주제로 한 포럼과 백두산 여행으로 진행되며, 8월 18일부터 21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김 학장은 “앞으로 간호학 석사와 박사과정을 개설하고, 동북아국제간호포럼을 창설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우리나라에서도 선교사들에 의해 간호라는 신학문과 신기술이 전파되고 뿌리를 내리면서 간호와 여성의 역사가 발전했듯이, 간호교육을 통해 조선족 인재를 키워내고 간호과학기술을 보급하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성심을 다할 것입니다.”
일흔을 넘긴 나이에도 특유의 열정과 부지런함, 추진력으로 주위의 귀감이 되고 있는 김 학장은 그동안 간협 제1부회장과 국제간호협의회(ICN) 이사를 지내며 간호발전을 위해 일했다. 김 학장은 건강이 허락하는 한 쉼 없이 뛰겠다는 말을 남기고 연변으로 향했다.
정규숙 기자 kschung@koreanurs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