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편집국] 주선영   syju@nursenews.co.kr     기사입력 2005-01-06 오전 09:23:40

　이른 오후.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늘푸른 너싱홈'에서는 치매, 중풍 환자들이 정미순 원장(원내 사진)의 지도에 따라 화분을 만들고 있다. 정 원장은 흙을 흘리고 꽃가지를 부러뜨리기도 하는 노인들을 위해 묵묵히 흙을 쓸어 담아주고 새 꽃을 건네준다.

　지난 해 9월에 문을 연 늘푸른 너싱홈은 간호사들이 24시간 상주하며 장기간 요양이 필요한 노인들을 정성껏 보살피고 있는 노인전문요양시설. 정 원장은 18년간의 임상생활 동안 치매환자들을 전문적으로 돌봐왔다.

　현재 중풍·치매환자 9명을 모시고 있는 늘푸른 너싱홈의 가장 큰 장점은 친환경적인 환경이다. 녹지 한가운데 위치하고 있으며 노인들의 건강을 위해 건물도 황토와 솔잎을 섞어 지었다.

　간호사들은 항상 노인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일상생활을 돕고 튜브관리, 당뇨·혈압 체크 등 전문적인 간호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음악요법, 미술요법, 원예요법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노인들의 재활에도 힘쓴다.

　노인들에게 가장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재활프로그램은 텃밭 가꾸기. 노인들은 손수 땅을 일구고 시금치, 상추 등을 경작하면서 신체적 재활과 정서적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이 텃밭에서 나온 `유기농 야채'들은 고스란히 노인들의 건강한 식재료가 된다.

　정미순 원장은 "다양한 재활프로그램을 통해 어르신들이 스스로 건강을 되찾아가도록 돕고 있다"면서 "노인들에게 편안하고 안락한 노후를 마련해 드리는 것이 앞으로의 바람"이라고 말했다.
　031)358-0056, 7.

주선영 기자 suju@koreanurs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