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편집국] 주선영   syju@nursenews.co.kr     기사입력 2005-01-06 오전 09:22:35

　"성폭력 피해자들뿐만 아니라 성적 충동을 이기지 못해 고민하는 학생들의 전화도 많이 받아요. 청소년들이 성을 바로 알고 대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이인숙 경기도 하남 성폭력상담소 소장은 `건강한 성이 모든 생활의 근본'이라는 신념을 가지고 오늘도 상담에 임한다. 2001년 설립된 `하남 성폭력 상담소'는 YWCA 부설 비영리기관으로 이인숙 간호사가 지난해 3월부터 소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이 소장은 성폭력 피해, 성과 관련된 문제들을 상담해 주는데서 그치지 않고 연계기관을 통해 피해자들을 위한 의료, 법률적 지원도 아끼지 않는다. 아이들이 성폭력을 입은 경우에는 부모도 함께 심리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적극 도와주고 있다.

　특히 청소년 성폭력 예방활동에 힘쓰고 있는 이 소장은 전화 상담뿐 아니라 청소년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성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이 소장은 "상담을 하다보면 생각보다 성에 대해 무지한 학생들을 많이 만난다"면서 "사후처치보다는 성폭력이 일어나지 않도록 상담과 교육을 통해 올바른 성의식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최대한 아이들의 이야기에 귀기울여주고 공감해 주는 것이 이 소장 상담의 특징. 아이들은 누구에게도 털어놓지 못했던 마음속 고민들을 솔직히 꺼내 놓음으로써 마음을 열어가고 있다.

　"성과 관련된 전문지식을 갖추고 피해자의 아픈 마음을 따뜻하게 보듬어 줄 수 있는 간호사야말로 성폭력 상담가로 적임입니다. 건전한 성문화 정착을 위해 헌신적으로 일할 것입니다."
　031)796-1274.

주선영 기자 syju@koreanurs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