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병원의 류마티스 진료과 내에는 간호사가 운영하는 클리닉들이 다양하게 개설돼 있습니다. 머잖아 병원 밖에서의 창업도 가능해질 겁니다.”
대한류마티스건강전문학회 10주년 기념 학술대회에 초청된 영국 류마티스전문간호사 질 그런디.
리버풀 소재 UHA(University Hospital Aintree)에 근무하면서 오픈유니버시티에서 류마티스전문간호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그가 영국의 류마티스전문간호사에 대해 이렇게 소개했다.
그런디 간호사에 따르면 영국에는 병원마다 보통 2∼3명의 류마티스전문간호사가 배치돼 있고 류마티스 리뷰클리닉, SOS클리닉, 교육클리닉, 추후관리클리닉, 연구클리닉 등 여러 클리닉들이 이들 주도로 운영되고 있다. 전문간호사들은 의사, 물리치료사 등과 상호 협력하면서 약물교육, 문제 및 부작용 유무확인, 상담 등 환자들의 자가관리를 돕는 중요 역할을 하고 있다.
영국에서 류마티스전문간호사가 되기 위해선 등록간호사로서 4∼5년의 류마티스환자 간호경험과 연구에 대한 흥미는 물론이고, 류마티스전문간호사 자격, 류마티스전문간호 석사학위, 연부위조직주사법 트레이닝과정이나 간호처방과정 이수 등의 요건이 필요하다. 전문간호사로서의 소양을 지속시키기 위해 병원마다 관절주사법, 질병활성도점수 계산법, 연구와 스터디 등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관절염 환자들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류마티스전문간호사들이 꼭 필요하다는 주장을 해왔고, 이제 역할이 정립돼가면서 어엿한 전문분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류마티스전문간호사가 탄생할 날을 기대해봅니다.”
박미경 mkpark@nurs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