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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순한 전 간협 부회장 타계
[편집국] 박미경   mkpark@nursenews.co.kr     기사입력 2004-01-08 오전 10:53:28
◆ 나눔으로 채운 청빈한 일생 귀감

 한국 간호계의 거목이자 존경받는 사회사업가인 유순한 여사가 지난해 12월 31일 92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유한양행 창립자 고 유일한 박사의 여동생으로도 잘 알려진 유 여사는 일생을 소외된 이들을 위한 돌봄과 나눔에 바치면서 스스로는 지극히 청빈한 삶을 살아 우리 사회의 귀감이 돼왔다.
 1912년 평양에서 태어나 평양연합기독병원 간호과를 졸업한 고인은 37세때 미국 유학길에 올라 글렌데일병원 간호학교에서 선진간호를 배우고 미 로마린다병원, 카이저파운데이션병원 간호사로 활동했다.
 한국전이 발발하자 아이젠하워 대통령에게 "폐허가 된 고국으로 돌아가 환자들을 돌보게 해달라"는 편지를 보내 미군수송기편으로 귀국한 후 1954년 서울위생병원 부간호과장을 시작으로 서울대·전남대병원, 국립의료원 간호과장을 거쳐 국립보건원 보건간호담당관을 지냈다.
 보건간호사회 2·3·5·6·7대 회장을 역임하며 보건간호사업 발전에 크게 기여했고 대한간호협회 제2부회장, 서울시간호사회장을 지냈다.
 열악한 환경의 환자들 곁을 지키고 보살핀 공로로 1969년 세계 간호사의 영예인 플로렌스 나이팅게일 기장을 수상했고 대한민국 녹조근정훈장을 받았다.
 1972년 공직생활을 마감하면서부터 사회봉사활동과 장학사업에 매진했다. 청십자운동을 하던 장기려 박사를 만난 인연으로 부산에 내려가 사회복지법인 한국청십자사회복지회 부이사장을 맡아 사회복지사업, 청소년사업에 전력했다. 부산 생명의 전화 이사장, 한국장애자재활협회 부산지부장도 역임했다. 퇴직금으로 `유순한 장학회'를 만들어 간호사와 부산의 중고교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했다.
 본인 소유인 유한양행 주식을 청십자사회복지회, 부산 생명의 전화 등에 기탁하고 나머지 재산을 전액 유한재단에 기증했다. 당시 그는 "아껴 쓰고 남은 모든 것은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생각을 실천하게 돼 무척 기쁘다"고 말했었다.
 유족으로는 재미 의사인 아들 홍인표 씨 등 1남 3녀가 있다.

◆ 보건간호사회장으로 장례 치러

 고 유순한 여사의 장례식이 3일 오전 9시 연대 세브란스병원 영안실에서 보건간호사회장으로 거행됐다. 장례위원장인 박노례 전 보건간호사회장을 비롯 간호계 인사, 보건간호사회 회원, 유한재단 임원 등의 애도속에 엄수됐다.
 장례예배에서 고인이 몸담고 있던 신애교회의 박이섭 담임목사는 "간호와 복지로 등불을 밝힌 유 여사의 고귀한 생애는 나라와 민족의 자랑이었고, 세계인의 흠모를 받을만한 것이었다"면서 "그의 삶은 올바르게 사는데서 오는 힘과, `없음'에서 오는 힘으로 채워져 매순간이 값지고 소중했다"고 회고했다.
 고인의 후배들을 대표한 박노례 전 보건간호사회장은 추모사에서 "병들고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베풀며 살기를 실천해온 선생님의 고귀한 정신을 닮으려는 많은 후진들이 있는 한, 생전에 당신께서 보여주신 헌신과 봉사는 헛되지 않을 것"이라고 애도하고 "이제 편히 쉴 수 있는 곳에서 영원히 우리를 지켜봐 주시며 우리가 나약해질 때 경종을 울려주시길 바란다"고 기원했다.
 청십자사회복지회 대표이사 양덕호 박사는 기도를 통해 "고인이 참된 나이팅게일 정신을 실현토록 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며 "별같이 빛나는 그의 발자취를 간호사들이 계승해나가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장례식에선 이인숙 보건간호사회장이 간호의 선구자이자 근대화를 이끈 신여성으로서의 삶을 산 고인의 약력소개를 했으며 최징자 서울시 간호서기관이 성경봉독을, 보건간호사회원들이 찬송을 각각 했다. 고인은 가족묘가 있는 서울 외국인묘지공원에 안치됐다.

박미경 기자 mkpark@nurs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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