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편집국] 박미경   mkpark@nursenews.co.kr     기사입력 2003-10-02 오후 13:30:19

　"간호사복 모델로 생에 잊지 못할 특별한 경험을 해보았습니다. 주위에서 알아보는 사람들이 많아져 행동이 여간 조심스럽지가 않네요."

　대한간호협회가 창립 80주년을 기념해 선발한 홍보간호사 `영 나이팅게일'의 일원인 김윤옥 간호사(서울아산병원 일반외과). 앙드레김이 디자인하고 (주)유화가 제작한 간호사복의 모델로 뽑힌 그는 신문과 카탈로그 등에 등장하면서 일약 `스타'가 됐다.

　"병원 직원들은 물론이고 환자며 보호자들까지도 저를 알아보세요. `사진 참 잘 나왔다'라는 인사부터 `연예인해도 되겠다'라는 반응까지. 원내에서 `미스 아산'이라는 별명도 생겼어요."

　김 간호사는 사람들의 시선을 받는 만큼 책임감과 사명감도 커진다고 말했다. 환자들에게 늘 친절히 대하고, 동료들 사이에서 너무 튀지 않고, 맡은 일을 부족함 없이 성실히 수행하자는 다짐을 날마다 반복한다고. 김 간호사는 병원의 고객과 직원 추천으로 선정하는 `CS(고객만족) 우수상'을 수상한 적도 있다.

　간호사복 모델로 활약한 경험에 대해 "평소 사진 찍기를 재미로만 하다가 일로 하려니까 보통 어려운 게 아니었다"는 김 간호사는 "포즈가 어색해 혼도 많이 나고, 살찔까봐 평소 즐기는 야식도 못했지만 간호사의 고귀한 이미지를 잘 표현해내려 애쓰며 즐겁게 임했다"고 말했다.

　부산 동의대 간호학과를 졸업하고 2002년 2월 서울아산병원에 입사한 김 간호사는 "전문직이자 봉사직이며 활동성 높은 간호사라는 직업을 무척 사랑한다"고 말하고 "모델도 좋지만 뭐니뭐니해도 간호사가 제일 맘에 들고 적성에 맞는다"라며 환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박미경 기자 mkpark@nurs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