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편집국] 백찬기   ckbaik@nursenews.co.kr     기사입력 2003-07-24 오전 09:34:49

　“감기 전산심사는 당초 계획대로 오는 8월부터 시행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신언항 건강보험심사평가원장은 “감기 전산심사는 그동안 수작업으로 해왔던 업무를 전산으로 하는 것일 뿐”이라며 당초 계획대로 시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다음달부터 3일 이내 내원한 단순감기건에 대한 전산심사제가 당초 예정대로 시행되고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 허가한 효능과 효과를 벗어나 처방하는 의료기관에 대해서는 그 책임정도에 따라 약값 전액과 외래처방관리료가 50% 또는 100% 삭감될 것으로 보인다.

　신 원장은 “부임하기 전부터 의료계가 반발하는 전산심사제를 꼭 도입해야 하는지를 놓고 고민하기도 했지만, 명분이 부족한 주장을 수용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신 원장은 그러나 “의료계가 의학적인 관점에서 제기하는 심사기준에 대해선 협조하고 검토할 용의가 있다”며 “건강보험재정과 의료급여의 안정성을 저해하는 과잉·부당 청구는 물론 심사평가 업무와 관련된 보건의료계와의 갈등을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대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신 원장은 이어 “심평원은 고도의 전문성을 가진 기관이면서도 직원들은 매우 열악한 여건 속에서 근무하고 있다는 것을 취임이후 새삼 깨닫게 됐다”며 “특히 4∼5급 직원들의 인사적체는 심각한 수준이어서 이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 원장은 이와 함께 별도사옥 마련과 관련 “지난 2001년 5월 보건복지부장관까지 승인한 얘기가 아직까지도 별 진척이 없는 것은 문제”라며 “별도사옥을 마련해 독립해 나가는 문제는 가장 시급히 해결해 나갈 과제”라고 설명했다.

백찬기 기자 ckbaik@nurs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