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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박미경   mkpark@nursenews.co.kr     기사입력 2003-01-16 오후 12:59:18

간호문학상 수상자이며 현재 호주에 거주하고 있는 류시경 간호사가 최근 시집 `그 샛강에 가면 지금은'(오늘의 문학사)을 펴냈다.
　
류 간호사는 간호문학상 소설(`무심천의 시') 부문과 수필(`꿈, 미래, 그리고 야생마') 부문에서 당선의 영예를 얻은 바 있으며 그 이후로 활발한 창작활동을 계속해오고 있다.

　이번에 출간한 시집에서 류 간호사는 산문적 장시와 압축적 서정시 두 가지 형식을 유연히 넘나들며 세상살이의 어려움과 절망을 노래하기도, 비인간화돼 가는 현대사회의 모습을 그리기도 한다. 작품들을 관통하는 정서는 이별과 슬픔, 고통과 아픔이 주를 이루고 있으나 이를 극복해내려는 `희망찾기'의 의지 또한 엿볼 수 있어 읽는 이에게 잔잔한 감동이 전해진다.

　문학박사 한성우 교수(서울여대)는 "류 시인은 자신이 체험한 육체적, 실존적 `아픔'의 정서를 단순히 사적인 감정의 한풀이식 토로에 그치지 않고, `아픔'의 실존적 규명과 극복을 위한 부단한 자기탐구와 기도를 통해 한 차원 높은 사랑의 미학으로 승화 발전시키고 있다"고 호평했다.

　1988년 간호문학상 수상 이후 류 간호사는 장편소설 `아라비아는 열애하지 않는다'(1991년)를 발표해 문단에 이름을 알렸으며, 지난해에는 계간지 문학사랑 시 부문 신인상을 받아 시인으로도 등단하게 됐다.

　류 간호사는 "간호문학상에 당선됐던 때의 감격을 아직도 잊을 수 없다"면서 "창작활동에 전념해 좋은 글로 고국의 간호사들을 자주 찾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박미경 기자 mkpark@nurs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