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편집국] 이월숙   moonlee@nursenews.co.kr     기사입력 2002-11-28 오전 09:16:33

　의료법 및 생명윤리의 세계적 대가 암논 까르미 세계의료법학회장(이스라엘 하이파대 법대 교수)이 지난 18일 연대 의료법윤리학연구소에서 개최한 `제1회 생명윤리와 의료법 국제 심포지엄'에 참석차 방한했다.

　까르미 교수는 "게놈 프로젝트의 완성으로 인간복제가 가능해지면서 전 세계적으로 생명윤리를 비롯해 의료인의 윤리의식이 크게 강조되고 있다"면서 "의료인의 윤리적 신념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실무영역에 대한 권리와 책임 등을 명확히 규정해 줄 수 있는 법률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밝혔다.

　까르미 교수는 񓟍년 간호대학에서 간호윤리와 법에 대한 강의를 시작한 것을 계기로 지금까지 의료법과 생명윤리를 위한 연구에 매진해 왔다"며 "간호사는 의료인 가운데 가장 수준 높은 윤리의식을 지닌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방한기간 동안 김의숙 대한간호협회장을 비롯해 간호학자들과 매우 뜻깊은 만남을 가졌다"는 까르미 교수는 "한국의 간호사들이 수준 높은 간호를 제공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간호법이 별도로 마련되어 있지 않다는 얘기를 듣고 안타까움을 느꼈다"며 "간호사의 윤리의식을 강화하고 법적 책임을 분명히 하기 위해서는 간호법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까르미 교수는 "앞으로 간호윤리의 체계적인 교육을 위해 간호현장에서 직면하게 되는 윤리적인 문제들을 모아 책으로 펴낼 계획인데 이러한 작업을 한국의 간호사들과 함께 하고 싶다"면서 񓟵년에 서울에서 열릴 세계의료법학회에 많은 간호사들이 관심을 갖고 참여해 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까르미 교수는 현재 유네스코 생명윤리위원회장과 세계보건기구 코디네이터를 맡고 있으며 `간호법'(Nursing Law) `간호, 법과 윤리'(Nusing, Law and Ethics) 등의 책을 펴냈다.

이월숙 기자 moonlee@nurs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