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        기사입력 2000-09-22 오후 14:45:18

이대 간호과학대학 최영희 교수(국회의원·새천년민주당)의 명예퇴직 기념식과 이를 기념하는 축하만찬이 이대 간호과학대학과 동창회가 주축이 된 최영희 교수 명예퇴임준비위원회 주최로 31일 오후 4시와 6시 서울 메리어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각각 개최됐다.
축하만찬에 앞서 진행된 명예퇴직기념식에서 이자형 이대 간호과학대 학장은 인사말을 통해 "평소 최영희 박사께서는 참되고 선한 아름다움을 지녀야 한다고 강조해 오셨다"고 회고했다. 이어 정윤옥 전 동창회장이 기도를, 김옥수 교수가 최영희 교수에 대한 약력을 소개했다.
축사를 통해 우복희 이대 의무부총장은 "이화의 빛과 소금이 되어 주셨던 박사님을 떠나 보내게돼 아쉽지만 보다 큰 일을 하시기 위해 떠나시는 것이므로 이화인의 한 사람으로서 자랑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또 김모임 한국여성정치연맹 총재는 "국회의원으로서 맡은 바 소임을 다하는 모습을 보고 훌륭한 업적을 남길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지난 35년간 간호학문과 학생교육에 전념을 다하신 것처럼 앞으로는 국가와 사회를 위한 혼신을 다해 달라"고 부탁했다.
김화중 대한간호협회장은 "최영희 박사님의 국회의원 당선은 우리 간호사들에게는 자부심과 긍지를 심어준 일"이라며 "최 박사님이 앞으로 정계에서 남기실 업적은 국민 건강증진의 큰 보탬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자인 조명옥 교수에 의해 퇴임 기념저서인 '문화간호연구'(현문사 간) 봉정식이 거행됐으며 간호과학대학 학생들과 대학원생들이 '선생님께 드리는 감사의 글'과 함께 꽃다발을 증정했다.
최영희 교수는 또 이날 장상 이대총장과 이상섭 동신대총장으로부터 감사패를 받았으며 고별강연을 통해 "지금까지 진행돼 온 이념적 문화에 대한 검토작업을 간호학의 이념과 개념, 철학과 접목해 간호지식과 철학으로 재창조해야 한다"고 말하고 "한국적 간호중재를 개발해 이를 간호현장에서 실천하면서 효과를 검증하는 작업이 이뤄져야 하며 교육과 간호현장, 그리고 학문의 장에서 문화간호 지식체를 널리 알리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한편 축하만찬에서 김문실 교수는 인사말을 통해 "최영희 박사님께서 지금까지 우리에게 보여주신 모습을 단어로 표현하자면 '이화', '간호', 그리고 '여성'이라는 세 단어로 요약할 수 있다"며 "평소 박사님이 이화와 간호를 사랑하시고 여성계가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해 오신 것처럼 국민건강을 위해 일하실 수 있도록 보내드리는 이 자리를 축하해 드리자"고 말했다.
이밖에도 이날 축하만찬에서는 백경남 여성특별위원장과 장상총장, 그리고 정광모 소비자연맹 회장의 축사가 이어졌으며 국악협주가 연주되는 동안 '선생님께 바치는 글'이 낭독돼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백찬기 기자 ckback@koreanurse.or.kr

작성일 ; 2000. 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