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협회 활동

[편집국] 정규숙기자   kschung@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09-11-04 오전 10:40:34

-보건복지가족부 지원받아 진행
-치매 환자와 가족 지지하는 역할 기대
-사회적 편견 없애고 치매 바로 알리기

　대한간호협회가 `치매 서포터즈' 양성에 앞장서 올 한해 교육시킨 서포터즈가 594명에 이른다. 치매 서포터즈는 치매에 대해 올바르게 이해하고 있고, 편견 없이 치매 환자와 가족을 지지하는 활동에 앞장서며, 치매 바로 알리기에 적극 참여하는 사람들을 말한다.

　간호협회는 보건복지가족부의 노인 민간단체사업 수행기관으로 선정돼 `치매 서포터즈 양성사업'을 올해 3월부터 시작했다. 협회 간호정책연구소에서 사업을 맡아 진행했다.

　우선 치매 서포터즈를 교육시킬 강사 11명을 양성했다. 강사는 간호사와 사회복지사로 구성됐으며, 이들이 서포터즈 활동을 희망하는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교육에 나섰다. 치매 증상·진단·치료, 대처법 및 예방법, 치매 노인과 가족 이해하기, 서포터즈의 역할 및 활동 등에 대해 교육했다. 교재는 간호협회에서 직접 개발했다.

　교육을 마친 서포터즈는 총 594명으로 노인 돌보미, 경로당·복지관을 이용하는 어르신, 청소년 등 다양한 사람들로 구성됐다. 이들에게는 서포터즈 티셔츠와 치매 홍보리플릿이 제공됐다.

　치매 서포터즈 활동 평가회도 열렸다. 치매 서포터즈와 강사들이 10월 26일 용인시노인복지관에 모여 경험담을 나눴다. 강사들은 “교육을 통해 서포터즈들의 치매에 대한 인식이 변화되는 모습을 보면서 보람을 느꼈다”면서 “이들이 앞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기 위해선 지속적인 재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포터즈들은 “교육을 받은 후부터는 치매노인을 만났을 때 당황하지 않고 마음을 열고 다가갈 수 있게 됐다”고 입을 모았다. 치매에 걸린 시어머니를 모시고 있는 한 서포터즈는 사례발표를 통해 “치매는 남의 일이 아닌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는 일”이라면서 “지역사회 전체가 사랑과 관심으로 치매 노인과 가족을 돌봐야 한다는 인식을 갖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간호협회는 “치매 서포터즈가 확산되면 치매 환자와 가족들이 지역사회 주민과 융화해 인간답게 존중받으며 생활할 수 있고, 치매에 대한 우리 사회의 부정적 인식이나 편견이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한 “앞으로 치매 서포터즈들의 네트워크를 구축해 다양한 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면서 “치매 서포터즈가 전국적으로 양성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