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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정규숙기자   kschung@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14-03-18 오후 13:44:36

이화여대 간호학부와 간호과학연구소는 한국 간호교육 110주년을 기념하는 국제학술대회를 3월 14∼15일 이대 이삼봉홀에서 개최했다.

한국 최초의 간호교육기관은 '보구여관 간호원양성학교'(이화여대 간호학부 전신)로 마가레트 에드먼즈에 의해 1903년 12월 설립됐다.

이번 국제학술대회는 '글로벌 건강증진을 위한 간호교육 혁신 프로그램' 주제로 진행됐다.

기조강연에서는 △글로벌시대 간호 비전(주디스 섀미안 국제간호협의회장) △글로벌 간호교육과 연구의 새 비전(조이스 피츠패트릭 케이스 웨스턴 리저브대 간호대학 교수) △한국 간호교육의 과거·현재·미래(김옥수 대한간호협회장) △근거기반간호교육(이해옥 메사추세츠대-보스턴 간호대학 교수) △시뮬레이션을 통한 간호실무 강화(미셀 켈리 호주헬스케어시뮬레이션학회장) 등의 주제가 다뤄졌다.

섀미안 회장은 “글로벌시대 건강이슈는 국경을 넘어 서로 연결돼 영향을 주고받으며, 함께 풀어야 할 공통된 문제가 많다”면서 “간호사들은 정치·경제·사회이슈가 여러 측면에서 간호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환자의 안전을 위해 잘 교육받은 간호사를 충분히 배치해야 하며, 고령화시대 국가적 전략을 수립하는 과정에 간호사가 적극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간호사들은 국민건강을 위해 능동적으로 리더십을 발휘해야 하며, 보건의료정책에 영향력을 미쳐야 한다”고 말했다.

피츠패트릭 교수는 간호교육 혁신 프로그램으로 미국과 아일랜드, 홍콩 간호대학이 파트너십을 맺고 협력(공동)연구를 진행한 사례를 소개했다.

피츠패트릭 교수는 “박사과정생들은 협력연구를 통해 서로 다른 문화와 간호중재에 대해 배우게 됐고, 연구경험과 관점(시각)을 확장시키며 성장했다”고 말했다.

또 “나라마다 문화적 차이가 존재하지만 이를 초월해 근본적인 간호 철학과 관점에 공통점이 더 많다는 사실도 발견하게 됐다”고 밝혔다.

주제강연은 8편이 진행됐으며, 세계 각국의 간호교육·연구·임상실무·실습교육 현황을 살펴보고 간호교육 혁신방안을 모색했다.

티록스꾼차이 퐁캄 마히돌대 간호대학장, 마키모토 키요코 오사카대 JBI협력센터 소장, 질 화이트 시드니대 간호대학장, 세쓰코 히사쓰네 전 일본간호협회장, 미에코 타나카 도쿄여자의과대 간호대학장, 위파다 쿠나비타쿨 치앙마이대 간호대학장, 아나히드 쿨위키 메사추세츠대-보스턴 간호대학장, 신수진 순천향대 간호학과 교수가 연자로 참여했다.

논문 27편이 구두로 발표됐으며, 논문 포스터 109편이 전시됐다.

한편 개회식에서 김미영 이화여대 간호학부장은 인사말을 통해 “보구여관에서 최초로 시작된 한국 간호교육 110주년을 기념하면서, 특히 에드먼즈의 열정과 헌신을 잊을 수 없다”면서 “앞으로 시대의 요구에 부응하면서 간호교육에서의 선도적 역할을 해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선욱 이화여대 총장, 섀미안 국제간호협의회장, 신경림 새누리당 국회의원이 축사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