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협회 활동

[편집국] 정규숙기자   kschung@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09-09-29 오전 10:47:58

◇ 내년 2월 현지실사팀 방한 예정
◇서울, 세계 최고 수준 인프라 갖춰
◇간협, ICN 총회 성공 개최 경험

　대한간호협회가 2015년에 열리는 `국제간호협의회(ICN) 각국대표자회의(CNR) 및 컨퍼런스' 유치 신청을 하고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

　대한간호협회는 CNR 및 컨퍼런스를 2015년 서울에서 개최하기 위한 유치 신청서를 ICN에 지난 5월 28일 제출했다.

　이에 대해 ICN은 내년 2월 서울을 방문해 현지실사를 할 계획이라고 최근 통보해왔다. 한국 외에 어느 나라가 회의 유치 신청서를 제출했는지에 대해선 공식적으로 발표되지 않았다.

　대한간호협회는 “올해는 우리나라가 ICN 정회원국으로 가입한 지 60년, ICN 총회를 서울에서 개최한 지 20년이 된 뜻 깊은 해”라면서 “세계 간호의 화합과 창조적 혁신에 기여하고, 글로벌 간호리더로서 한국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2015년 CNR 및 컨퍼런스를 유치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한 “대한간호협회는 이미 1989년 서울 총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경험과 다양한 국제행사를 치러낸 노하우를 갖고 있고, 서울은 국제회의 개최에 필요한 세계 수준의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면서 “한국 간호의 저력과 전국 간호사들의 열정을 모아 회의 유치에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ICN 현지실사팀은 대규모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회의장, 숙박시설, 전시장 등을 갖췄는지 직접 둘러보게 된다. 대중교통 시스템, 회의장 내 사무지원 시스템 등도 평가한다. 예로 2007년 일본 요코하마에서 개최된 CNR 및 컨피런스 참가자는 4000명 정도였다.

　현지실사팀과 한국 정부 관계자와의 면담도 추진된다. 서울 총회 유치 당시에는 복지부 장관이 직접 나서 정부에서 적극 지원하겠다는 약속을 해 힘을 실어주었다. 일본도 후생노동성과 시의 지원을 받으며 회의 유치에 성공했고, 회의 개최 기간 중에는 미치코 왕비가 각국 대표들을 초청해 만찬을 베풀었다.

　현지실사와 함께 개최국의 정치·경제적 상황, 참가자들의 안전 보장, 국가와 인종 차별 없는 출입국의 자유 보장 등 다각도에서 종합평가가 이뤄진다.

　한편 2011년 CNR 및 컨퍼런스는 5월 2~4일 몰타에서, 2013년 CNR 및 총회는 5월 17~19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다.

정규숙 기자 kschung@koreanurse.or.kr


◆ CNR 어떤 회의인가

　국제간호협의회(ICN·International Council of Nurses)는 전 세계 간호사들을 대표하는 비정부기구로 1899년 창립됐다. 세계 간호사들을 대변하며, 간호사의 자질 향상과 간호전문직 발전을 위해 일한다. 회원국으로 133개국 간호협회가 가입돼 있다.

　우리나라는 1949년 정식으로 가입했다. 1989년 ICN 총회를 서울에서 개최했고, 동양인 최초로 김모임 ICN 회장을 배출했다.

　각국대표자회의(CNR·Council of National Representatives)는 ICN 의결기구로 2년마다 열린다. 회원국 간호협회의 회장, 사무총장, 서포트 퍼슨이 참석한다. ICN 임원진 선출, ICN 사업시행결과 및 회계 보고, 각 국가별 간호이슈 보고, 간호포럼 등으로 진행된다.

　세계 간호사들의 올림픽으로 불리는 총회는 4년마다 열린다. 총회가 없는 해에는 CNR과 함께 컨퍼런스가 열린다. 총회와 컨퍼런스에는 세계 각국의 간호사들이 참가한다. 간호교육·연구·실무분야 최신 동향과 정보를 교류하고, 간호이슈에 대해 논의한다. 기조강연, 심포지엄, 논문 발표, 전문분야별 네트워크 미팅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