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간호사를 위한 맞춤형 보수교육이 처음으로 실시됐다.
대한간호협회는 그동안 전문간호사들이 전문성과 업무능력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향상시킬 수 있도록 보수교육을 실시하는 방안을 준비해 왔으며, 이번에 첫 번째 교육이 열린 것이다.
전문간호사 보수교육은 한국간호평가원에서 실시했다. `전문간호사의 역할 및 약물요법 - 항고혈압제를 중심으로' 주제로 8월 12일과 13일 두 차례 적십자간호대학에서 진행됐다. 3차 교육은 8월 19일 대전성모병원에서 열렸다. 총 240여명의 전문간호사가 보수교육을 받았다.
이번 보수교육 프로그램은 전문간호사들의 요구도에 근거해 주제를 선정하고 교육내용을 개발한 것이 특징이다. 이를 위해 한국간호평가원은 전국의 전문간호사(452명)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결과 `상급건강사정' 및 `임상약리학'에 대한 교육이 가장 필요하고 직무와 관련성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전문간호사 역할 및 정책, 병태생리학, 간호연구, 간호이론 순으로 나타났다.
약물관련 지식 중에서는 `혈압 및 순환기능에 영향을 주는 약물'에 대한 교육 요구도가 가장 높았다. 이어 중추신경계에 작용하는 약물, 심기능에 영향을 미치는 약물, 호흡장애에 사용하는 약물, 혈당조절에 사용하는 약물, 염증 및 발열반응에 영향을 주는 약물에 대한 교육요구도가 높게 나타났다.
서순림 한국간호평가원장은 “이번 보수교육은 전문간호사들이 자신감을 갖고 상급간호실무자로서 역할을 다하고, 전문성을 강화시켜 나갈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마련됐다”면서 “앞으로 매년 전문간호사들의 교육요구도를 파악해 역할과 책무에 걸맞은 보수교육 콘텐츠를 개발하고, 강의평가도 철저히 하겠다”고 밝혔다.
간호협회는 지난해 보수교육 시행규정을 개정해 전문간호사는 전문간호사를 위한 보수교육을 받도록 명시하고, 관련 지침을 마련한 바 있다.
전문간호사 보수교육은 대한간호협회를 비롯해 한국간호평가원, 전문간호사과정 교육 및 실습기관, 기타 간호협회가 인정한 단체에서 할 수 있다. 교육내용은 전문간호사의 역할에 근거해 해당분야의 전문성과 능력을 심화 향상시킬 수 있는 것이어야 하며, 전문간호사가 실제 수행 가능한 내용을 포함해야 한다. 전문간호사 보수교육프로그램은 간호사 보수교육으로 인정된다.
현재 의료법에서 인정하고 있는 전문간호사는 보건, 마취, 가정, 정신, 응급, 산업, 감염관리, 노인, 중환자, 호스피스, 종양, 임상, 아동 등 13개 분야다. 전문간호사가 되기 위해선 보건복지가족부가 지정한 교육기관(대학원)에서 해당분야 교육과정을 이수한 후 자격시험에 합격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