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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김보배기자   bbkim@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12-11-06 오후 13:24:14

◇한국간호과학회 학술대회

“21세기는 학문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통섭'의 시대다. 간호학의 담을 낮추고 다학제 간에 협력해 융합학문으로 발전시켜야 한다.”
　
한국간호과학회(회장·김남초)는 `간호학의 새로운 패러다임: 융합학문으로서의 발전방향 모색' 주제 추계학술대회를 10월 26일 개최했다.
　
최재천 이화여대 에코과학부 석좌교수는 `21세기 사회문화와 지식의 통섭' 주제강연을 통해 21세기 사회문화 트렌드를 고령화, 기후변화, 여성, 혼화(Mixing), 창의와 혁신으로 제시하고, 트렌드에 대처하는 방법론으로 `통섭'(Consilience)을 제안했다. 통섭은 학문(지식)의 경계를 허물고, 단순한 병렬적 수준의 통합을 넘어 새로운 이론체계를 찾으려는 노력이다.
　
최재천 교수는 “우리가 축적해 놓은 지식은 한 개인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선 지 오래이며, 어느 한 분야·개인이 사회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찾을 수 없다”면서 “학문의 경계를 넘나들며 여럿이 함께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노인들이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전 세계가 풀어야 할 숙제이며, 그 핵심에 간호사들이 있다”면서 “간호학의 담을 낮춰 다학제 간에 협력해야 하며, 국민 모두가 함께 할 수 있는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피해가 발생한 뒤 땜질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환경을 미리 만들어주는 생태복지가 시급하다”면서 “우리나라가 UN 녹색기후기금 사무국을 유치한 만큼 진정한 `녹색'이 국민들의 삶에 녹아들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방경숙 한국간호과학회 학술위원(서울대 간호대학 교수)은 `간호학 접목 융(복)합 교육, 연구에 대한 국내외 현황' 주제발표를 통해 “과학과 예술을 아우르는 간호학은 통합적이며, 간호학이 본래 추구하는 `Holistic'의 개념은 융합적 성격이 강하다”면서 “간호의 정체성을 살리면서도 학문 간 장벽을 넘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
　
간호학을 기본으로 다른 학문도 전문적으로 공부한 융합형 인재 풀(pool)을 구축하고, 융합연구 및 융합교육과정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학술대회에서는 연구논문 구두 29편, 포스터 114편이 발표됐다. 우수논문 구두 4편, 포스터 5편을 선정해 시상했다. 개회식에는 성명숙 대한간호협회장, 박상대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장이 참석해 축사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