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협회 활동

[편집국] 김보배기자   bbkim@korenurse.or.kr     기사입력 2009-05-20 오전 09:46:31

　“학대받는 아동 없는 건강한 세상 만들기, 간호사가 함께 합니다.”

　학대받거나 방임되는 아동이 생기지 않도록 예방하고, 피해아동은 조기에 발견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간호사들이 나섰다. 간호사를 비롯한 의료인은 학대받는 아동을 발견했을 때 아동보호전문기관에 신고해야 할 의무가 있다.

　대한간호협회(회장·신경림)와 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관장·류경희)은 `컬투와 함께 하는 아동학대예방 캠페인'을 5월 13일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지하 로비에서 실시했다.

　아동학대예방 홍보대사인 개그듀오 `컬투'의 정찬우·김태균 씨가 참석해 간호사와 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 상담원들과 함께 캠페인을 벌였다. 박호란 대한간호협회 제2부회장, 서울성모병원 강한진 소아청소년과장과 유인자 간호부원장 등이 함께 했다.

　환자·보호자·내원객들을 대상으로 리플릿을 배포하며 아동학대의 심각성을 알리고, 학대받는 아동을 발견했을 때 신고하는 방법에 대해 설명했다. 아동학대예방에 동참하겠다는 다짐을 상징하는 `노란리본' 배지와 차량용 스티커를 나눠줬다.

　시민들은 아동지킴이로 나서겠다고 약속하는 서명운동에 기꺼이 동참했다. “내 아이를 보살피는 마음으로 주변에 소외되고 방치된 아동은 없는지 주의 깊게 살피겠다”면서 “아이들이 폭력 없는 세상에서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앞장서는 간호사들이 고맙다”고 입을 모았다.

　간호사들은 `아동학대예방 캠페인, 휘장 단 간호사가 함께 합니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는 어깨띠를 두르고 캠페인에 나섰다. 박종경 간호사(서울성모병원 소아백혈병동)는 “아동학대를 예방하는 데 작은 힘을 보탤 수 있어 뿌듯했다”면서 “늘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좋은 간호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컬투의 정찬우·김태균 씨는 “어른들이 자기 마음대로 아이를 다루려고 하기 때문에 학대가 발생하는 것”이라면서 “아이들에게 솔직하게 다가가고, 따뜻한 마음으로 사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류경희 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장은 “대한간호협회에서 관심을 갖고 아동학대예방 캠페인에 적극 참여해줘 큰 힘이 되고 있다”면서 “간호사들이 자신이 아동학대 신고의무자라는 사실을 늘 기억하면서 간호현장에서 아이들을 지켜주고, 시민들을 교육하는 데도 앞장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간호협회는 지난해에도 11월 19일 세계아동학대예방의 날을 맞아 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과 함께 노란리본 달기 캠페인을 펼쳤으며, `아동학대예방 간호사 선언문'을 선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