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학회

[편집국] 김보배기자   bbkim@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10-04-13 오후 15:01:03

　간호사들이 윤리적 갈등상황에서 올바른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윤리교육을 강화해야 하며, 이로 인해 문제가 발생했을 때 지원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는 한국의료윤리학회가 4월 3일 개최한 제16차 춘계학술대회 간호세션에서 제시된 내용이다.

　박연옥 아주대병원 병동간호1팀장은 `생명윤리 원칙' 주제강연을 통해 “간호사들은 의료윤리의 네 원칙(자율성 존중·악행금지·선행·정의)을 지켜나가야 한다”면서 “최근 충분한 정보에 근거한 동의 등 `자율성 존중', 의료자원 분배의 문제인 `정의'의 원칙이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만큼, 간호사들이 환자들의 권리를 수호하는 지킴이 역할을 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순행 서울아산병원 간호5팀장은 `병원현장에서의 윤리적인 문제' 주제강연을 통해 “간호사들은 임상현장에서 충분한 정보에 근거한 동의, 환자정보 보호, 말기환자 간호, 무의미한 치료, 치료 유보와 중단, 심폐소생술 금지, 장기이식, 임상실험 등 다양한 주제의 윤리적 갈등을 경험하고 있다”면서 “간호사들이 윤리적 갈등상황에서 올바른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윤리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윤리적 갈등을 일으키는 상황을 심도 있게 파악하고 실무지침을 마련해야 하며, 문제 발생 시 간호사들을 보호할 수 있는 제도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한편 `병원에서의 윤리교육' 주제 의학세션에서는 한국의료윤리학회가 발간할 예정인 `전공의 윤리교육 지침서'에 대해 발표됐다.

　지침서에는 △환자 - 의사 관계(나쁜 소식 전하기·의학적 지식에 반한 치료 요구, 환자의 비밀·사생활 보호, 설명에 근거한 동의, 환자로부터의 선물·금품 수수, 환자와의 애정·금전관계, 의료실수의 공개·대처) △동료 의료인 관계(동료 의사와의 관계, 병원 내 다른 의료직역들과 관련한 윤리문제) △의료 환경과 제도(과잉·방어진료 문제, 의료제도·보험과 관련된 문제) 등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다. 교육목표 해설, 각각의 사례에 대한 주된 윤리적 논점과 토론 방향, 각 세부 문항에 대한 모범답안과 핵심 논점이 정리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