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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김보배기자   bbkim@korenurse.or.kr     기사입력 2009-07-15 오전 10:11:03

◇ 송경애 교수팀 연구결과

　둔부에 근육주사를 놓을 때 일반적으로 쓰고 있는 23G(2.54~3.18㎝) 주사바늘을 비만인 사람에게 사용할 경우 약물이 근육층에 도달하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정확하고 안전한 투약을 위해 피하조직 두께에 따라 적절한 크기의 주사바늘을 선택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특히 근육주사 부위의 피하조직 두께와 피부두겹 두께(skinfold thickness)가 높은 상관관계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즉 초음파를 사용해야만 알 수 있는 피하조직 두께 대신, 측정기(caliper)로 손쉽게 확인할 수 있는 피부두겹 두께를 기준으로 주사바늘을 선택하면 되는 것이다.

　이 같은 사실은 가톨릭대 간호대학 송경애 교수팀의 논문 `둔부 근육주사 시 주사바늘 삽입길이의 적절성 평가(Determination of Optimal Needle Length for Gluteal Intramuscular Injections Based on Ultrasonic Imaging and Skinfold Thickness)'에서 밝혀졌다. 이 논문은 아일랜드 왕립 외과대 간호대학에서 주최한 제28회 국제학술대회에서 우수포스터상(St. Luke's Institute of Cancer Research Awards)을 수상했다.

　연구팀은 성인을 비만도에 따라 저체중, 정상, 과체중, 비만 4개 그룹으로 나눠 각각 25명씩 배정한 후 둔부의 피하조직과 피부두겹 두께를 측정했다. 그 결과 피부두겹 두께 및 신체질량지수와 초음파로 확인한 피하조직 두께 사이에 높은 상관관계가 확인됐다.

　이번 연구를 통해 피하조직이 두꺼운 비만한 사람의 경우 23G 주사바늘을 사용하면 약물이 근육층에 제대로 도달할 수 없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배둔근 부위에 23G 바늘을 사용할 경우 남성은 비만군일 때, 여성은 정상군에서 조차 바늘이 근육에 도달할 수 없다. 복둔근 부위에 주사할 경우에는 남성은 문제가 없지만, 여성은 과체중군과 비만군에서 근육층에 도달하지 못한다.

　송경애 교수는 “최근 과체중 및 비만 인구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기존대로 23G 주사바늘을 사용하면 약물이 근육에 닿기 전에 피하조직에 투입될 위험이 더 높아졌다”면서 “근육주사를 할 때는 대상자별로 피부두겹 두께 측정치와 신체질량지수에 따라 적절한 길이의 주사바늘을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