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학회

[편집국] 이유정기자   yjlee@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08-06-04 오전 09:36:48

◇ 대학 학회에서 윤리교육 강화해야

　연구윤리와 출판윤리는 연구과정에서 연구자가 반드시 지켜야 하는 최소한의 규정이며, 사람을 대상으로 한 연구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간호학에서는 더욱 철저하게 연구윤리를 준수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연구윤리는 규제가 아니라 연구자와 연구대상자를 보호하는 장치이며, 대학과 학회에서 계속교육을 실시해 위반행위가 생기지 않도록 예방조치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도 강조됐다.

　이화여대 간호과학연구소(소장 김옥수)가 `연구와 출판윤리' 주제로 5월 22일 개최한 학술세미나에서 강연자들은 이 같은 의견을 제시했다.

　주제발표를 한 함창곡 대한의학학술지편집위원회 출판윤리위원장(한양대 의대 교수)은 “연구윤리 준수는 학문발전과 직결되므로 객관성, 과학성, 정확성을 담보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을 철저하게 지켜야 한다”면서 “윤리위반 사례가 발생할 경우 체계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연구부정에 대한 명확한 정의를 내리고, 연구윤리 기준과 위반시 처리절차, 교육 및 훈련 프로그램, 감시 전담기구 등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연구윤리심의기구인 기관생명윤리심의위원회(IRB Institutional Review Board) 운영에 대해 강연한 최경석 이대 법대 교수는 “주요 대학에 설치된 IRB는 대학에서 진행되는 생명과학기술연구의 윤리적 과학적 타당성을 심의하고 감독하는 역할을 한다”면서 “IRB 관련 법령을 강화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기반을 다져야 한다”고 말했다. 박병주 서울대 의대 교수는 “IRB에 간호사 의사 변호사 시민대표 등 각계 전문가를 위원으로 참여시키고, 독립적인 기구로 운영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간호과학회 영문출판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은현 교수(아주대 보건대학원)는 “출판윤리의 대표적 위반사례인 이중게재의 경우 의도적인 부정행위 보다는 모르고 저지르는 사례가 많다”면서 “학생 때부터 철저하게 연구윤리와 출판윤리에 대해 교육하는 시스템이 도입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