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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김경원기자   kwkim@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08-04-23 오전 09:54:56

◇ 성가연 간호사 석사논문서 밝혀


　간호대학생 실습교육에 `표준화환자'를 활용하는 것이 효과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표준화환자(Standardized Patient)는 간호현장과 유사한 상황 속에서 실제 환자처럼 반응을 보이는 연기를 하도
록 훈련받은 사람을 말한다.

　이 같은 사실은 성가연 을지대병원 간호사의 석사학위논문(을지대 간호대학, 2008년 봄학기) `표준화환자를 활용한 인슐린 피하주사 실습교육의 효과'에서 밝혀졌다.

　연구결과 인슐린 피하주사법을 익히기 위해 표준화환자를 대상으로 실습한 학생들이 전통적인 방식대로 모형을 이용한 학생들에 비해 임상수기능력과 의사소통능력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으며, 학습 성취도 또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방법=기본간호학 및 실습을 이수한 간호대학생들을 실험군과 대조군으로 나눴다. 학생들은 우선 인슐린 피하주사법에 대한 강의를 듣고 비디오를 시청했다. 이어 실험군 학생들은 표준화환자를 이용한 시범교육 후 그룹실습을 했으며, 대조군 학생들은 모형을 활용한 시범교육 후 개별실습을 했다.

　실험군의 경우 표준화환자는 실제 피부와 유사한 탄력성이 있고 주사약 투여가 가능하도록 제작된 피하주사모형을 양쪽 상완에 착용했다. 표준화환자는 의료직에 종사하지 않는 사람 중 참여의사를 밝힌 3명을 선정해, 실제 피하주사를 맞을 때 환자가 보이는 반응을 일관되게 연기할 수 있도록 교육시킨 후 참여시켰다. 을지대 기관생명윤리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결과=임상수기능력 평가에서 표준화환자를 활용해 실습교육을 받은 실험군 학생들은 평균 86.11점(100만점)을 받아, 모형을 이용해 실습한 대조군 학생들 보다 10점 정도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의사소통능력 평가에서도 역시 표준화환자를 활용한 학생들이 평균 4.01점(5점 척도)으로 1점 정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학습만족도 평가 점수는 표준화환자를 활용한 실험군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으나 통계적으로 유의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만족도 평가항목 중 학습 성취도는 표준화환자를 활용한 학생들이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표준화환자 활용 추세=표준화환자를 활용할 경우 간호현장에 대한 이해와 적응력을 높일 수 있다. 실습과정에서 환자로부터 직접 피드백을 받음으로써 학습에 대한 효과와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임상수행기술, 의사소통기술 습득에도 효과적인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미 미국, 캐나다, 일본, 영국, 프랑스, 태국 등 여러 나라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표준화환자를 활용해 교육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이다. 2010년부터는 의사 국가시험에 표준화환자를 활용한 실기시험이 도입될 예정이다.

　성가연 간호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표준화환자를 활용한 실습교육이 효과적임을 실제로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이 같은 실습교육은 학생들이 스스로 복잡한 간호현장을 이해하고, 그 안에서 문제점을 찾아내 대상자 요구 중심의 질 높은 간호를 제공하도록 도와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