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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김현정기자   hjkim@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07-11-14 오전 09:10:10

　간호의 미래, 협력연구에 달렸다. 세계 간호학자들이 학제 간, 대학 간, 국가 간 협력연구를 통해 간호의 새 시대를 함께 열어 나가자는 데 뜻을 같이했다.

　한국간호과학회는 `간호연구를 통한 네트워크 구축'을 주제로 제6차 국제간호학술대회를 11월 7~8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어 협력연구 활성화 전략을 모색했다. 세계 20여개국에서 600여명의 간호학자들이 참석했다.

　김금순 한국간호과학회장은 개회사에서 “고령화, 환경이변에 따른 희귀질환 등 전 세계 공통 건강이슈들은 간호에 있어 협력연구를 통한 새 비전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이번 학술대회가 간호 협력연구를 위한 세계 연구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조자 대한간호협회장은 축사를 통해 “간호연구의 새 시대를 열 협력연구의 다양한 가능성을 만나는 장이 되길 바란다”면서 “한국 간호학계가 세계 간호연구 네트워크를 이끌어가는 구심점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격려했다.

　채영복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장과 조동성 한국학술단체총연합회장도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학술대회에서는 5명의 연자가 기조강연을 했으며, 400여편의 논문이 구두 및 포스터로 발표됐다.

　최명애 서울대 간호대학 교수는 1996년부터 2006년까지 우리나라(대한간호학회지)와 미국(너싱 리서치)의 간호 협력연구 현황을 통계로 보여줬다.

　대한간호학회지의 경우 1996년 52.3%(65편 중 34편)에 불과했던 협력연구 논문이 2006년에는 79.5%(132편 중 105편)로 늘어났으며, 너싱 리서치는 59.3%(54편 중 32편)에서 90.7%(65편 중 59편)로 크게 증가해 대부분이 협력연구 논문이었다.

　최 교수는 “협력연구는 보다 폭넓고 거시적인 연구과제를 찾고, 보다 많은 재정 지원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의 창”이라고 말했다.

　샐리 런딘 위스콘신 밀워키대 간호대학 교수는 “다양하고 수준 높은 임상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데 비해, 연구결과를 실제 간호중재에 적용하지 못하고 있는 게 문제”라면서 “간호연구 결과가 임상에서 어떻게 효율적으로 적용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연구자들이 깊이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데이비드 아서 싱가포르국립대 간호연구센터 소장은 “협력연구를 통해 전 세계, 국가, 지역별로 이뤄지고 있는 훌륭한 간호연구들을 공유시켜 재정, 인력이 불필요하게 소모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순교 베를린 자유대학 연구원은 건강심리학에서의 공동연구 사례, 토모코 쿠사마 일본 오이타대 간호과학대학 교수는 다학제간 접근에서의 협력연구 사례들을 소개했다. 토모코 쿠사마 교수는 “정부, 기업 등과의 다양한 다학제 간 협력연구를 위해 연구자들은 연구결과 뿐만 아니라 결과가 어떻게 실생활에 적용될 수 있는지 그 효용성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런천 심포지엄으로 `간호연구윤리 세미나'도 열렸다. 국민들로부터 신뢰받기 위해선 간호연구의 윤리성을 확보해야 하며, 이를 위해 IRB(기관생명윤리심의위원회)의 승인, 피험자의 서면동의를 받아야 한다는 점이 강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