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협회 활동

[편집국] 이유정기자   yjlee@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08-11-26 오전 11:31:07

　아동학대예방을 상징하는 노란리본의 물결이 전국을 뒤덮었다.

　대한간호협회와 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은 11월 16~22일 아동권리주간을 맞아 아동학대예방 캠페인을 전개했다. 아동학대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학대받는 아동을 보호하는 데 적극 동참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이번 캠페인에는 16개 시도간호사회와 38개 병원의 간호사들, 각 지역 아동보호전문기관이 참여했다. 병원과 아동보호전문기관이 연계해 내원객과 시민들을 대상으로 병원과 공원, 거리에서 캠페인을 펼쳤다. 노란리본달기, 학대 피해아동 사진전시회, 아동지킴이 서명운동 등 시민들의 참여와 관심을 호소하는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간호사들은 `아동학대예방 캠페인, 휘장 단 간호사가 함께 합니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는 어깨띠를 두르고 캠페인에 나섰다. 환자와 보호자, 시민들에게 캠페인의 취지에 대해 설명하며 아동학대의 실상, 학대아동을 발견했을 때의 신고요령 등을 알렸다. 홍보 리플릿과 옷에 달 수 있는 노란리본 배지, 차량용 스티커 등을 나눠주며 시민들의 동참을 호소했다.

　아동지킴이 서명 데스크를 찾은 시민들은 “아이들이 폭력 없는 세상에서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앞장서는 간호사들이 고맙다”고 입을 모았다. 아동학대예방 전도사를 자청하
며 즉석에서 후원금을 약정하는 시민도 있었다.

　병원 로비에는 시민들이 직접 희망의 메시지를 써 넣은 노란리본을 매다는 트리도 세워졌다. `상처 받지 말고 건강하게 자라다오' `아동학대 없는 세상을 꿈꾸며' `어린이는 국가의 보배, 사랑과 정성으로 우리 아이들을 지켜주세요' 등이 적힌 리본이 하나 둘씩 내걸렸다. 초록색 트리가 노란리본으로 덮이자 시민들은 발걸음을 멈추고 서명에 동참했다. 캠페인에 동참한 간호박사 캐릭터 인형도 인기를 끌었다.

　이대 목동병원에서 서명에 동참한 이지은 씨는 “아이를 키우는 엄마 입장에서 남의 일 같지 않아 참여하게 됐다”면서 “내 아이를 보살피는 마음으로 주변에 소외되고 방치된 아동은 없는지 주의 깊게 살피겠다”고 말했다.

　김정미 울산대병원 간호과장은 “대중 앞에 나선다는 것이 쑥스럽기도 했지만 시민들의 격려와 지지로 힘을 얻었다”면서 “학대받는 아동을 위해 의료인의 한 사람으로 힘을 보탤 수 있어 뿌듯했다”고 말했다.

　병원 마다 간호사는 학대받는 아동을 발견했을 때 신고해야 하는 의무자라는 사실을 인식하고 신고의무자로서의 책임을 다할 것을 다짐하는 행사도 열렸다. 간호부서에서는 신고의무자 교육을 실시했다. 아동학대예방 세미나, 아동학대 추방 선포식, 아동학대예방 간호사 선언문 낭독식 등이 이어졌다.

　아동이 행복을 누리는 세상을 되찾아주자는 의미에서 간호사와 아동보호전문기관 관계자들이 어린이병동을 돌며 페이스페인팅, 풍선아트, 연극, 인형극, 마술쇼 등 다채로운 이벤트를 선보였다.

◆아동학대예방 캠페인 참여 의료기관

　△서울=건국대병원, 삼성서울병원, 세브란스병원, 이대 목동병원 △부산=왈레스기념침례병원, 좋은문화병원 △대구=경북대병원 △인천=가천의과학대 길병원, 한국산재의료원 인천중앙병원 △광주=북구미래아동병원 △대전=충남대병원 △울산=동강병원, 울산대병원 △경기=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분당차병원, 순천향대 부천병원, 아주대병원, 한양대 구리병원 △강원=강원대병원 △충북=건국대 충주병원, 충북대병원 △충남=보령아산병원, 순천향대 천안병원 △전북=군산의료원, 남원의료원, 예수병원, 원광대병원, 전북대병원 △전남=목포한국병원, 순천성가롤로병원 △경북=구미차병원, 동국대 경주병원, 세명기독병원, 안동병원 △경남=경상대병원, 마산삼성병원 △제주=제주한마음병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