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상담전문간호사를 양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중앙대 간호과학연구소(소장.김경희)는 `Cancer Genetics in Nursing' 주제 국제학술대회를 6월 14일 중앙대 의대 증축동 405호에서 개최했다.
이날 연자로 나선 그웬 앤더슨 교수(미국 샌디에고주립대 간호대학)는 “미국에서는 유전상담간호사들이 전문클리닉에서 활동하면서 환자들에게 유전질환에 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실험 및 연구에 참여하고 있다”면서 환자 지지모임을 직접 운영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앤더슨 교수는 “유전상담간호사는 의사와 환자 사이의 조정자로서 대상자에게 정확한 유전정보를 전달해야 하기 때문에 유전학.생리학.병태학 같은 기초의학 지식과 상담기술 등을 총체적으로 갖춰야 한다”면서 “현재 미국에는 전문간호사 교육과정인 유전간호학(genetic nursing)이 석사코스로 개설돼 있다”고 말했다.
유전상담간호사에 대한 자격인증의 중요성도 강조한 앤더슨 교수는 “간호사들이 유전질환에 대해 전문적으로 상담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을 공신력 있는 평가를 통해 보여줘야 한다”면서 “세계 유전상담간호사들의 협회인 ISONG(International Society of Nurses in Genetics)에서는 유전간호인증위원회(GNCC)를 만들어 유전상담분야에 종사하는 간호사들에게 공인된 자격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자격을 취득하기 위해서는 대상자에게 지속적인 상담과 유전정보를 제공했다는 자료를 사례중심으로 50건 이상 제출해야 한다. 심사기준이 엄격해 현재 GNCC에서 자격을 인증받은 간호사는 28명에 불과하다.
앤더슨 교수는 “유전간호가 독자적인 영역으로 인정받으려면 학부와 대학원 교육과정에 유전학 관련 과목을 개설하는 등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한국에서도 유전상담간호에 관심을 갖고 전문간호사를 양성하는데 힘써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주선영 기자 syju@koreanurse.or.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