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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정규숙   kschung@nursenews.co.kr     기사입력 2005-09-15 오전 10:03:48

제6회 메풀 전산초 명예교수 기념 학술대회가 `간호이론 개발의 역사와 리더십' 주제로 9월 9일 열렸다. 연세대 간호대학(학장 이정렬)과 간호정책연구소(소장 이경자)가 주최하고 메풀 전산초 학술교육재단(이사장 심치선)이 후원한 학술대회에서는 저명한 간호이론가 로이 박사가 강연했다.

로이 박사는 초기 간호이론 발달에 영향을 미친 인물로 플로렌스 나이팅게일, 정신간호학의 전문성을 구축한 힐데가드 페플라우, `간호의 기본원칙'과 `간호의 본질'을 저술한 버지니아 핸더슨 등을 소개했다.

로이 박사는 “1967년 첫 심포지엄을 시작으로 매년 간호과학의 본질, 간호진단, 간호지식체계, 간호이론 개발 등에 대한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학술회의는 학자들을 자극시키고, 이슈를 제기하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소중한 장이며, 우리는 논쟁을 통해 상호이해와 존중, 협력을 이끌어내면서 간호이론을 발전시켜왔다”고 말했다. 또 “박사과정이 생기면서 간호가 전문직이 되려면 이론과 연구에 근거한 지식체를 갖춰야 한다는데 대한 이해가 높아졌고, 이론 개발이 활발해졌다”면서 “연구결과를 발표하고 공유할 수 있는 다양한 간호저널이 발간된 것도 이론을 발달시킨 촉매제였다”고 평가했다.

김조자 연세대 간호대학 교수는 `한국의 간호이론 역사' 강연에서 “전산초 박사는 전인간호이론을 주창하고 한국 간호이론의 초석을 놓으신 분”이라면서 “간호활동의 대상을 환자가 아닌 인간 전체로 보고 개인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켜 주는 전인간호, 과학적 사유를 바탕으로 한 간호, 학문적 철학적 이론 정립의 중요성을 강조하셨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1970년대 초 서양의 간호이론이 소개된 이래 이론 개발을 위한 다양한 연구활동이 계속됐고, 간호과정 개념이 도입되면서 간호 지식과 이론을 구축하는데 큰 발전이 이뤄졌다”면서 “앞으로 한국의 간호현상을 설명할 수 있는 고유한 개념과 이론을 정립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강연에 이어 간호이론에 근거한 국내 연구논문 3편이 발표됐다.

한편 전산초 박사는 연세대 간호대학에서 후학양성에 힘썼고, 대한간호협회장을 지냈으며 간협신보를 창간한 한국 간호계의 큰 인물. 1999년 9월 12일 타계했다.

정규숙 기자 kschung@koreanurs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