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산업화와 근대화를 이룬 원동력인 파독간호사들의 자랑스러운 발자취가 광복 63주년 및 건국 60주년 경축식을 통해 재조명됐다.
8월 15일 오전에 열린 경축식에서 이명박 대통령은 “대한민국 건국 60년은 성공의 역사, 발전의 역사, 기적의 역사였다”면서 “일자리를 찾아 이역만리에서 고생한 간호사 등 위대한 국민 여러분이 기적의 역사를 이룬 주인공”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파독간호사로 구성된 퀼른어머니합창단이 애국가를 불렀으며, 대한민국 건국 60년 영상보고에서도 파독간호사들이 산업화의 주역으로 소개됐다.
경축식에 초청받아 고국을 방문한 재독한인간호협회 임원진 일행은 18일 대한간호협회를 찾아와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재독한인간호협회 하순련 회장, 오성옥 부회장, 노미자·문영희 고문 등 12명이 협회에 들렀다. 대한간호협회 신경림 회장, 김용순 제1부회장, 박호란 제2부회장, 윤종필 재무이사, 김선애 사무총장과 대한간호복지재단 유성자 감사가 파독간호사들을 환영했다.
신경림 대한간호협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파독간호사는 한국의 경제발전을 이뤄낸 주역이며, 한국인의 위상을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해낸 분들”이라면서 “자랑스러운 선배들의 발자취를 정확하게 기록하고 널리 알려 한국역사 속에서 그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곳곳에 흩어져 있는 파독간호사 관련 자료를 총체적으로 정리하고 엮어서 역사자료로 남기는 일이 너무나 절실하다”면서 “재독한인간호협회와 대한간호협회가 긴밀히 협력하면서 파독간호사의 역사적 발자취를 정리해 나가자”고 말했다.
신경림 회장은 “파독간호 역사를 집대성한 자료집을 발간하고, 위상을 제대로 세우기 위해 열심히 뛰겠다”면서 “내년에 파독간호사들을 초청해 기념행사를 개최하는 방안을 다각도로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순련 재독한인간호협회장은 “언제나 따뜻한 마음으로 관심을 갖고 격려해준 대한간호협회가 있어 재독한인간호협회가 발전할 수 있었다”면서 “여러분의 환대에 깊이 감사드리며, 앞으로 한국과 독일의 간호교류에 기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대한간호협회 홍보 영상물을 관람하고, 회관을 둘러본 파독간호사들은 크게 박수를 보내며 기뻐했다. 이들은 “광복절 경축식에서 파독간호사들이 한국의 경제성장을 이룬 초석으로 당당하게 소개됐을 때 감격스럽고 뿌듯했다”면서 “간호협회의 역동적인 모습을 직접 보고 나니 너무나 자랑스럽고, 한국간호의 힘찬 미래와 비전이 느껴진다”고 입을 모았다.
재독한인간호협회 임원진은 간호협회에 들르기에 앞서 외교통상부 신각수 제2차관, 보건복지가족부 이봉화 차관을 만나 환담을 나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