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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박미경   mkpark@nursenews.co.kr     기사입력 2003-02-21 오전 09:17:03

　임산부가 원하는 출산환경을 만드는데 간호사 등 의료인들의 노력이 크게 요구되고 있다. 특히 임산부가 자신감을 갖고 자연분만에 임할 수 있도록 북돋워주는 역할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대한태교연구회(회장·박문일)가 최근 개최한 `Gentle Birth 2003' 정기세미나에서는 바람직한 분만환경 조성에 관한 논의가 벌어졌다.

　박문일 한양대 산부인과 교수는 "출산중 가장 중요한 것은 분만과정에서의 모성본능을 유지해주는 것"이라며 "의료진은 임산부로 하여금 박탈감과 굴욕감이 생기지 않도록 하고 쓸데없는 언행으로 출산리듬을 깨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정형화된 분만대, 진통중 금식, 태아심장모니터 사용, 무통마취, 회음절개술 등의 관행도 최근 단점이 지적되고 있으므로 제한된 적응증에서만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의료적 간섭을 최소화해 자연적인 힘을 북돋우는 새로운 테크놀로지 개발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정은 연대 간호대학 조교수는 "분만현장에서 이상적인 간호를 수행하기 위해 간호사는 정상범위 내의 진통과 분만은 자연적 현상이라는 철학과, 임산부의 본능적 힘에 대한 믿음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인간의 자가치료능력(self-healing ability)이 최대한 발휘될 수 있는 모든 조건을 만들고 지지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배철성 포항 미즈앤맘 산부인과 원장은 "의료진은 임산부가 환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주지하고, 산전교육과 다양한 출산교실을 통해 임산부들을 비과학적이고 검증되지 않은 정보의 바다에서 구조해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임신부가 편안해 하는 분만자세를 갖게 해주고 강한 조명이나 어수선한 소음을 차단하며 인공양막파막술, 자궁수축제 투여 등 각종 인위적인 조작들을 최소화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김은성 고은빛 산부인과 원장은 "의료인은 모유수유의 장점과 중요성을 인식하고 임산부와 가족에게 충분한 정보제공과 올바른 상담을 해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태교연구회에 관심있는 간호사는 (02)2297-8407로 문의.

박미경 기자 mkpark@nurs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