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

[편집국] 김정미기자   jmkim@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10-11-23 오후 17:38:09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편이네요. 위험한 수준은 아니지만 방심하면 고지혈증으로 고생하실 수 있어요. 음식을 조절하고 운동도 꾸준히 하셔야 합니다.”

　서울 도봉1동 주민자치센터 한켠에서 건강상담이 한창이다. 도봉구가 지역주민 건강관리를 위해 개설한 `도봉건강 이음터'가 자리한 것. (사진)

　보건소를 방문하지 않더라도 집에서 가까운 각 동의 주민자치센터를 방문해 건강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도봉구가 마련한 `미니보건소'다.

　평일 오전 9시∼오후 6시 운영하며, 각 동별 전담간호사들이 반나절씩 상주한다. 정신보건전문요원, 치과위생사, 영양사도 순회한다.

　주민자치센터를 방문하면 간호사의 안내에 따라 기초설문지를 작성한 후, 체중·신장·혈압·혈당·복부둘레 등을 체크하고 고지혈증 검사를 받게 된다.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비만 등 만성질환을 조기발견하고 예방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도봉 1·2동을 담당하고 있는 신수명 간호사는 “비용에 대한 부담이 없고 손쉽게 찾아올 수 있기 때문에 많은 주민들이 방문하고 있다”며 “생활 속 건강수칙 등을 알려주고 실천하도록 교육한 후, 재검사를 통해 회복정도를 체크하기 때문에 주민들 스스로 건강을 지키는 일에 큰 재미를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주민자치센터에 등록된 회원은 5천여명. 위험요인을 갖고 있는 주민에게는 집중 건강교육을 실시하고, 질병이 발견된 사람은 의료기관으로 연계한다.

　정영주 도봉구보건소 지역보건과장은 “보건소 사업이 그동안 질병을 치료하는 데 중점을 뒀다면 앞으로는 건강을 지키고 병을 예방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모바일과 원격화상시스템을 통해 보다 손쉽게 전문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U- 헬스 건강관리 시스템을 갖춰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