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

[편집국] 김보배기자   bbkim@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10-02-02 오후 16:42:45

〈사진〉서울 성동구보건소 금연클리닉에서 간호사가 대상자의 폐 내에 축적된
　　　　일산화탄소 측정검사를 하고 있다.


　전국 보건소 금연클리닉에서 간호사들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간호사들은 금연상담사로 담배 없는 건강한 세상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다.

　전국 253개 보건소에서 금연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다. 금연상담사가 배치돼 지역주민들에게 무료로 상담과 교육, 금연보조제 지원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금연상담사의 대부분은 간호사다.

　금연클리닉에서는 처음 방문한 흡연자의 CO(폐 내에 축적된 일산화탄소)를 측정하고 니코틴 의존도를 검사한다. 결과에 따라 니코틴 패치 등 금연보조제를 지원하고 행동요법을 지도한다. 2회 이상 방문 시에는 금단증상에 대해 상담한다. 6회 이후부터 6개월까지는 전화나 문자메시지 등 추후관리를 한다. 중도 탈락자는 계속 격려하고, 금연에 성공한 사람들에게는 축하기념품을 보낸다. 직장인과 대학생들을 위해 금연상담사가 직접 방문하는 `이동 금연클리닉' 서비스를 제공하는 보건소도 많다.

　서울 성동구보건소 남궁원순 금연상담사(간호사)는 “흡연은 개인의 기호가 아니라 만성적인 질병으로 봐야 한다”면서 “교육과 상담을 통해 금연에 성공한 사람들을 볼 때 힘이 솟고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하루에 담배 4갑을 피우던 사람이 금연에 성공한 사례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이어 “사후에 금연을 시키기보다는 애초부터 담배를 피우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유치원 아이들부터 예방교육을 철저히 해야 하며, 길거리 흡연 금지 법제화 등 간접흡연을 예방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간호사는 흡연 문제뿐만 아니라 관련된 질병을 함께 관리할 수 있는 전문가”라고 덧붙였다.

　한국금연운동협의회 이영자 기획실장은 “금연클리닉에서 활동하는 금연상담사의 대부분이 간호사”라면서 “전국에서 간호사들이 전문성을 발휘하면서 지역주민들의 금연과 건강증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