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협회 활동

[편집국] 김현정기자   hjkim@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08-02-20 오전 08:33:01

◇ 간호 브랜드 프랜차이즈 도입해 경쟁력 높여야

　간호사가 장기요양기관을 창업할 수 있는 시대가 활짝 열렸다. 오는 7월부터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가 시행되면 간호사는 `재가장기요양기관'(방문간호, 방문요양, 방문목욕, 주야간보호, 복지용구 대여)과 `노인요양시설 및 노인요양공동생활가정'(장기간 입소해 요양서비스 받음)을 개설 운영할 수 있게 된다.

　대한간호협회는 `간호사를 위한 장기요양기관 창업 설명회'를 300여명의 간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2월 12일 서울여성프라자에서 개최했다. 오상윤 보건복지부 노인요양제도팀 사무관과 신경림 간호협회 노인요양제도개발특별위원장이 주제강연을 했으며, 창업사례 발표가 이어졌다.

　△장기요양기관 개설 간호사 적극 참여해야 = 신경림 위원장은 “노인장기요양보험법에서 간호사가 장기요양기관을 설립할 수 있고, 특히 방문간호기관의 관리책임자를 반드시 간호사가 하도록 한 것과 모든 재가서비스 관리책임자를 간호사가 겸직할 수 있도록 한 것은 간호사 창업시대를 개막한 뜻깊은 일”이라면서 “간호사들이 장기요양기관 개설에 적극 참여해 간호의 영역을 확대하고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방문간호 시범사업을 시행하고 있는 강원도간호사회 성명숙 회장은 “시범사업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간호사들이 열정과 전문성을 갖고 헌신한 결과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면서 “국민건강을 위하는 사명감을 가진 간호사는 장기요양기관을 안전하게, 신뢰할 수 있게 운영해 나갈 최적임자”라고 밝혔다.

　△2~3개 서비스 병설창업 유리= 오상윤 복지부 사무관은 “노인장기요양서비스 대상자들은 대부분 방문간호, 요양, 목욕 등의 서비스를 함께 받아야 하는 상태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3개 이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관을 창업하는 것이 대상자 모집과 관리 등에 있어 이점도 많고, 간호사가 관리책임자를 겸직할 수 있기 때문에 경쟁력이 높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경림 위원장은 “소자본으로 창업할 때는 시설기준이 비슷한 `방문간호 방문요양 복지용구 대여'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는 모델이 가장 유리하다”고 제시했다. 광주시간호사회가 운영하는 소규모요양시설 광주간호사회복지센터 이 영 센터장은 “소규모요양시설과 노인요양공동생활가정을 병설창업하면 식당, 거실 등의 시설을 함께 사용할 수 있어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간호사 네트워크 구축하고 협력 = 신경림 위원장은 “간호사들이 장기요양기관을 성공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선 긴밀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협력해야 한다”면서 “간호 브랜드를 개발하고 프랜차이즈 시스템을 도입해 창업과정을 지원하고 서비스를 표준화함으로써 `간호사가 운영하는 장기요양기관은 다르다'는 이미지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식회사 유니실버 임은순 대표(한국너싱홈협회장)는 “주식회사 형태로 너싱홈을 운영하면 자본 확보, 수익 배분 등에서 많은 장점이 있다”면서 “뜻이 맞는 사람들이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서비스 표준화로 경쟁력 높여야 = 간호협회는 앞으로 간호사 창업지원 시스템을 만들고, 서비스 표준화를 위한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 관련 법과 제도 개선에 주력할 방침이다.

　신경림 위원장은 “간호사들이 창업에 성공할 수 있도록 돕고, 간호사가 운영하는 기관은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다는 점을 부각시켜 나갈 것”이라면서 “유휴간호사들이 창업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방문간호사 자격을 `최근 10년 이내 2년 이상 경력자'에서 `2년 이상 경력자'로 완화시키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